제주 정착기. 에피소드 7
붉게 노을이 깔리고 한낮의 태양으로 뜨거워진 모래 열기가 식어 갈 때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면 해변은 모여드는 사람들의 열기로 인해 한 번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중 함덕해수욕장에서 매년 열리던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에는 제주도민들만 아는 사우스카니발 이라던가, 지금은 유명해진 새소년 밴드와 같은 색깔 있는 인디밴드들이 많이 찾아왔었다.
한 손에는 맥주잔을 들고 부스에서 제공하는 타투와 머리띠를 한 사람들이 몸을 이리저리 음악에 맞춰 흔들거리며 해변을 채워 나갔고, 돗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수영복 차림에 파티 의상까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매년 7~8월이면 함덕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해변의 축제는 모래와 바람과 음악에 뒤엉켜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었다.
온갖 방송에서 '제주도'를 부르짖으며 환상의 섬처럼 떠받들고 콘텐츠를 생산해 내지만, 정작 '전국투어' 타이틀이 붙은 좋은 공연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작은 공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그만큼 제주 사람들은 축제에 진심이었다.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멋진 축제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정보 수집
사전 예약이 필요한 좋은 공연들은 금방 마감이 되기 때문에 발 빠른 정보 수집이 필수이다.
오픈 런
편견 없이, 가식 없이, 그 순간 축제에 뛰어들어 마음껏 즐기자!
올해에도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열리지 못하지만, 다른 여러 공연 소식들이 들려온다.
새롭게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기대하며 올여름도 신나게 달려봐야겠다.
비짓제주
여행지 > 축제와 행사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축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기간 : 7월 8일 ~ 9월 9일
시간 : 매주 금요일 19:30~21:00
위치 : 신제주로터리 삼다공원
요금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