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웹소설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한국태양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어제 변동폭이 컸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린 단타꾼들이 제대로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중화태양광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전화를 해 바이오톡신으로 갈아타기를 권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금리인상이 다시 시작되면 시장내 유동성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둔감한 종목들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 중 바이오톡신이 주당 8만원대 가격이 좀 비싸 보이는 종목일 수 있지만 그 만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종목이라고 고객들에게 매수를 권하고 있었다
이전에 일부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을 매도하고 갈아타 본 고객들은 바이오톡신을 5만원에 매수하여 8만원대 주가까지 이미수익을 60% 가까이 보고 있기에 쉽게 갈아타는데 동의해 주기도 했지만 일부 시장이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말에 바이오톡신에서 차익실현 하자는 의견을 내는 고객도 있었다
김태산 대리의 판단은 지금 갈아탄다면 바이오톡신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고객이 차익실현하겠다고 하는 걸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었다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밀리고 있는 양상인데 금산도 한국태양광 지분을 꽤 갖고 있어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태양광에 대한 적대적 M&A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고 이내 단타족들의 차익실현 매물과 단기 급등에 따른 공매도 세력의 공격으로 주가는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태산 대리의 종목 갈아타기에 중화태양광에서 바이오톡신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바이오톡신은 주가상승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문득 바이오톡신의 항암제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나올 때가 지났는데 아직 공시도 되지 않고 학술잡지 "셀CELL"에 실리지도 않고 있어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박형탁 박사에게 결과를 묻기 위해 먼저 전화하는 것도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차마 할 수 없었다
개장한지 한시간 만에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은 나란히 -5%를 찍고 있는데 차익실현 매물이 정리될 때쯤 이제는 꽤 매도수량이 큰 숫자가 매도호가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공매도 세력이 붙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를 하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상환하는 제도로 기관투자자들에게만 허용된 특혜를 누리는 투자방식이었다
개인투자자들도 공매도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결제불이행의 위험 때문에 개인에게 공매도와 같은 위험한 투자방식을 허용하는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자신으 고객들을 대리해 공매도를 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기도 했는데 한국태양광의 적대적M&A가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금산도 한중명일자산운용도 한국태양광 주가하락에 저가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고 제3자를 내세워 매수하고 있을 수도 있어 한국태양광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차마 팔자는 소릴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투자자들 중 한국태양광에 대해 국정원이 기술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은 악재를 더 부풀리고 싶기 때문에 호재와 악재 중에 악재에 더 맘이 가는 것 같았다
이는 투자자들은 벌써 다 잊어가는데 갑자기 언론사들 중에 기술유출과 관련된 기사를 내놓는 곳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해 갔지만 딱히 기술유출이라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라 이를 기소하겠다고 검찰에 고발해 봤잖아 검사가 볼 때는 기소하는 것이 웃음꺼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리할 수 있어 국정원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 뿐 아니라 금산의 주가도 잘 살펴보고 있었는데 금산은 한국태양광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의 보합수준에서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일부 고객의 바이오톡신 차익실현 주문을 이행하면서 또 다른 중화태양광 고객의 종목 갈아타기를 하고 있어 결국 바이오톡신 고객의 주식을 중화태양광 차익실현 고객에게 넘기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 바이오톡신에서 차익실현한 고객들은 현금을 들고 뭐 살 것 없냐는 투로 물어보는데 김태산 대리는 이런 고객들에게 지금 한국태양광 주가가 빠져서 쌀 때 사야한다는 말로 매수를 권유했다
결국 고객들은 한국태양광 주식을 팔아 바이오톡신에서 수익을 내고 다시 주가가 더 싸진 한국태양광으로 다시 갈아타게 되는 것이라 나쁘지 않게 느끼고 매수주문을 내주는 고객들이 많았다
한국태양광에 대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에서 추가적인 하락 없이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초초해지는 것은 공매도 세력들로 개장하고 오전 내내 공매도를 치며 주가 하락을 유도했지만 겨우 -5% 정도 밖에 낙폭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산 대리는 중화태양광을 매도한 고객들에게 바이오톡신을 매수해 주고 있었는데 워낙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라 호가당 수량이 적어 조심해서 매수해야지 자칫하다가는 김태산 대리의 매수가 현재가를 올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국태양광 주가가 보합까지 5%가 급등해 버리는데 뭔가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호재가 나온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의 뉴스를 클릭해 보았는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중화태양광이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고위급이 방문한다는 뉴스가 나와 있었다
"어 이건 뭐지?"김태산 대리는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고 말았다
김태산 대리는 김요한 IR팀장에게 관련 뉴스를 전달하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카톡으로 물었다
"미안 장 대표님 지시로 보도자료부터 올리게 되었어요. 중화태양광 리철산 부총경리 방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논의 예정, 200억원 규모, 지분 5% 추가 투자 가능성"김요한 IR팀장이 카톡을 보내왔다
이렇게 되면 한국태양광 장한국 대표 우호지분이 40%를 가뿐히 넘기게 되어 적대적 M&A의 승자는 장한국 대표가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김태산 대리는 자신도 모르게 두 주먹을 쥐고 허공에 휘둘러 대며 이겼다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중화태양광이 이번에도 백마탄 기사가 되어 한국태양광을 구해주는 백기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태양광 주가는 관련 후속 보도가 이어지며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가 위너가 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되자 금산의 주가는 다시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김태산 대리는 다시 정신 차리고 의자에 앉아 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김태산 대리 고객들도 인터넷경제신문에 난 속보 기사를 보고 김태산 대리에게 한국태양광 주가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특히 중화태양광을 팔고 바이오톡신으로 갈아탄 고객들이 한국태양광을 샀어야 했다고 김태산 대리에게 아쉬움을 전하는 카톡과 전화를 해오고 있었다
김태산 대리도 바이오톡신으로 갈아탄 고객들에게 달리 할 말도 없도 답답한 맘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이오톡신 박형탁 박사에게 전화를 하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대한증권 김태산 대리입니다"김태산 대리가 박형탁 박사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 김대리 미안한데 장 끝나고 전화합시다. 지금 급한일이 생겨서 미안"박형탁 박사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말하고 전화를 끓었다
김태산 대리는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예의없게 전화를 받을 분이 아닌데 뭔가 나쁜 일이 생겼나 하고 바이오톡신 현재가 화면과 뉴스를 열어보았다
아무런 뉴스가 나와 있지 않아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데 이내 바이오톡신 공시티커가 반짝이며 새로운 공시가 올라왔음을 알렸다
김태산 대리가 더블클릭으로 공시 티커를 열어보는데 "오 마이갓"김태산 대리는 큰 소리로 말하며 의자 뒤로 넘어갈 뻔 했다
"바이오톡신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항암제 BT-101 라이센스 아웃 계약 체결 합의, 계약금만 1억 달러 마일스톤 조건"공시내용을 정리하면 바이오톡신이 지난 번 말한 기술이전계약에 성공한 것이고 계약금으로 1억 달러를 받기로 해 항암제 BT-101의 가치를 좋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였다
바이오톡신의 관련 뉴스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바이오톡신의 주가도 순시간에 급등하며 무섭게 상한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바이오톡신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라이센스아웃 계약 체결 합의, 계약금 1억 달러에 마일스톤으로 최대 1조원 대 기술수출 성공 가능성"이런 후속보도가 이어지며 "바이오톡신 항암제 BT-101 국제학술지 셀CELL에 임상1상 보고서 게제, 기술력 인정" 이렇게 후속보도가 이어지며 순시간에 바이오톡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에 바이오톡신을 매수했던 고객들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전화가 와 연신 고맙다는 말을 김태산 대리에게 전하고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에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았다
오늘은 행운의 여신이 확실하게 김태산 대리 옆에 앉아 꽃을 뿌려주고 있는 것 같았다
중화태양광이 백기사와 바이오톡신의 라이센스 아웃으로 한국태양광과 바이오톡신이 모두 상한가로 종가를 기록했다
금산은 -10%대 폭락세로 끝나 한국태양광에 대한 적대적M&A는 확실히 장한국 대표의 승리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과 바이오톡신의 상한가를 보고 그 동안의 설움이 복받쳐 와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이겼다"김태산 대리는 조요히 혼잣말로 읍조리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