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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전을 도전하자 Feb 09. 2023

나는 누구세요?

나를 찾는 프로젝트.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소크라테스의 명언 중 하나이다. 나는 이 말이 사실 제대로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명언은 위아래 맥락 없이 그냥 툭 던진 말이라 어떤 말들을 함축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어릴 때는 저 말이 너 주제를 알고 살아라 이런 뜻으로 다가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 자신을 알아가는 단계가 이제는 정말 중요한 단계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23살이 된 지금 인생에 대한 공부를 처음 제대로 시작해 본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자기 계발서에 흔히 이런 말들을 찾기가 쉬울 것이다. 명확한 규칙과 목표를 정하고, 정해진 시기 안에 성공하면 보상을 주고, 그러지 아니하면 벌을 주어라. 유명한 칙센트 미하이 교수님의 <몰입의 즐거움>에서도 몰입의 조건을 말하며 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보상이 될 만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예로 들어서 A라는 사람에게 명품백이 자신에게는 엄청난 큰 보상으로 여겨지지만 명품에 관심이 없는 B에게는 명품백이 보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그래서 헬스장에 가면 잘했다는 칭찬으로 스스로에게 아이스크림 사주곤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운동, 독서 등에서 몰입을 하는 것 좋다. 허나 내가 앞으로 할 직업에 대한 관련된 것을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 또다시 돌아와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으로 돌아온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나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23년 동안 했던 나의 발자취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고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내 물음에 대답해 줄 명백한 답이 나오질 않는다. 다시 또 나는 뭐 하고 살지에 대한 물음을 하고 있다.


앉아서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진 않는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이런 일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면서 자신의 길로 찾아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책을 통해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자! 그렇다면 이것저것 해보자. 경험을 넓게 쌓고, 최대한 다양하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난 2년 동안 경험을 수집하듯이 쌓아왔다. 결론은 그래도 모르겠다였다. 경험을 방대하게 쌓아두고 다시 또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 놓이니 이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이미 경험을 많이 쌓아왔다고는 하지만 더 새로운 경험들을 쌓으러 나가야 할까. 아니면 경험한 것들을 추려서 전문화를 시켜봐야 하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의 특성을 알면 이런 험난한 여정을 떠나기 좀 용이할 것이다. 나는 그래서 나 자신의 특성을 알아보려고 노력을 했다. 특성을 알면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이 쉽겠지라는 생각을 바로 무너뜨린 나의 특성은 매우 산만하다는 것이었다. 이도저도 아니면 바로 쉽게 다른 곳으로 눈이 가며 하나의 집중도가 그렇게 길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전문화를 시키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똑같은 경험이라도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그동안 나의 경험들을 받아들인 나의 자세를 바꾸어서 새로운 자세로 경험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또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는 질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생은 생각의 굴레 속에 갇히는 삶이라고 해석이 될 정도로 나의 생각들이 폭풍처럼 다가온다. 위대한 위인들도 그리고 현자들도 그리고 많은 현시대의 사람들도 똑같은 고민을 했을 텐데 결론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과정 또한 궁금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삶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냥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지..로 마무리하며 오늘을 정리한다. 하지만 내일 또 같은 굴레 속에 빠지게 됨을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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