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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장주인장 Dec 17. 2024

뭐 필요한 거 없수?

제2화 첫 손님...?

산장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우리 네 식구,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저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아이들 학습지나 학교 숙제 점검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


그렇게 산장으로 이사온 지 1 주일이 조금 지난 어느 늦은 저녁.

여느 떄처럼 우리 네 식구 거실에 모여 있는데.

멀리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

동시에 눈이 마주친 남편과 나.


              '무슨 소리지...?'


거친 소리는... 

차소리다!

분명 차소리다.

아이들 또한 반응을 보였다.


               "엄마, 누가 오나 봐?"


누가 먼저랄 것 도 없이 우리 네 식구 일제히 몸을 돌려 밖을 보는데.


               "위 쪽 전원주택으로 가는 차 일거야..."


그렇게 말하던 찰나,

차 불빛은 어둠을 뚫고 정원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오밤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내 불빛은 거실 안까지 깊숙이 비췄다.


우리 네 식구, 창가로 뛰어가 바깥을 보는데.

                

            "누, 누구지?!"

            "왜 우리 집에 오지 이 밤중에...?"


그 순간 집으로 돌진할 것 같던 차는 멈추고 누군가 내렸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형체, 

보면.


                '앗, 남자다!'


            "왜, 우리 집에 오지...?!"


그 순간 남편은 나가보라고 내 등을 떠밀고...



떨결에 현관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왔는데...

강력한 헤드라이트에 눈이 부셔 사람 형체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불빛에 반사되어 희 번뜩한 구두 광택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뚜벅뚜벅...!"


짙은 어둠을 등에 업고 구둣소리를 내며 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남자!


                  "뚜벅뚜벅!"


이내 구둣 소리는 마치 리듬을 타듯. 


                  "뚜벅뚜벅~뚜벅!"


      "누,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네...?"

      "구몬 선생님입니다"

      "네에?!"

      "이사오셔서 인사차 왔습니다, 이 지역 지국장입니다"



  에고고~~! 산장에 온 첫 손님은 아이들의 구몬 선생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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