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서울 시청을 지나 덕수궁으로 향한다. 서울시청 앞 광장 잔디밭에는 색색깔 빈백을 놓고 야외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고, 시원하게 치솟는 바닥분수는 아이들의 소리와 섞여 흥을 돋운다.
서울시청 광장 바닥분수와 책읽기 축제를 위한 색색깔의 빈백들
덕수궁 한 바퀴
덕수궁은 내가 1년 중 봄가을 휴일이 생길 때면 꼭 찾게 되는 곳이다. 조선말 고종과 순종의 스토리와 이상한 듯 어우러져 있는 근대식 궁중 건축물들 사이 이어진 길을 걷고 수백 년은 됨직해보이는 고목의 그늘 아래 놓인 벤치에 앉아 관광객들 구경을 해보기도 한다.
옹이가 패이고 오래된 회화나무 그늘이 있는 산책로
고종이 가베를 즐기고 어진을 모시거나 여진을 그리던 정관헌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지은 석조전과 외국사진을 접대하던 중화전
시끌시끌 덕수궁 돌담길 따라 정동길 걷기
덕수궁을 나와 오른쪽으로 들어섰다. 얼마 전 TV에서 전망 좋은 장소로 서울시청 1관 13층에 일반인에게도 오픈하고 있는 전망대 카페가 소개되었었다. 이참에 올라가 보았더니 소식 빠른 사람들이 빼곡했다. 운 좋게 좋은 자리에서 더위를 식히고 커피도 마시며, 최고의 덕수궁 조망까지 할 수 있으니 최고의 쉼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