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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꾸꾸 Apr 13. 2024

해파랑길 42

하조대를 지나 양양의 작은 마을 인구리에서 Fika

2024.4.13.(토)

벌써 뜨거운 양양 바닷길


이번 주말 전국 낮기온이 30도에 달할 것이라는 날씨 예보 있더니, 4월에 걸어본 양양 해파랑길 뜨거 햇빛과 차갑지 않게 스치는 바람이 벌써부터 여름이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반팔옷의 청춘들은 이른 휴가를 왔는지 바닷길 따라 삼삼오오 몰려다니고 있다. 

42코스 시작 ; 하조대 해안 둘레길
기사문항 특색 있는 마을벽화
홍합보다 많이 큰 "섭", 바닷바람 맞는 명태 그리고 38휴게소
파도를 탄다! 행복을 탄다. [양양으로 오세요!]

아마도..

도시를 떠나온 노마드족의 워케이션과

파도를 찾아온 서퍼들을 위한 공간


시작 지점인 하조대해수욕장은 가족,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죽도해수욕장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워케이션을 위해 이주해 온 젊은 노마드족과 서핑 마니아들을 위한 곳인 듯 특색이 있다.


기사문항에서 죽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지인들이 이주한 듯한 깔끔한 새집들이 들어서고 있고 작은 마을 인구리는 젊은 서퍼들의 성지인 듯 산뜻하다.


해파랑길 42길은 약 10km 정도 이어지지만 경사도 있는 구간도 거의 없고 바닷가 캠핑족과 서퍼들을 기다리는 동해바다 특유의 확 트인 개방감과 여유가 있는 항구와 해수욕장을 지나는 걷기 편한 길이다.

북분해수욕장 솔밭 캠핑장
북분해수욕장
아직은 한산한 죽도해수욕장 야영장
죽도해수욕장 워케이션 웨이브윅스 그리고 바다

Ska vi fika?

커피 한잔 할까요?

인구리 카페 Fika에서 만난 사람들


"피카"는 친구, 가족 등과 오후시간에 즐기는 느긋한 스웨덴의 디저트&커피 문화이다.


나는 몇 년 전 6월 스웨덴 여행 경험이 있다. 북유럽의 6월은 환상적이다. 빛을 찾아 공원 곶곶 잔디에 누워 쉬는 사람들, 카페밖 도로변에 작은 벤치를 펴고 앉아 느긋한 휴식을 갖는 사람까지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치고 밝고 활기차다.


이케아에서도 유명한 스웨덴 미트볼 음식점보다 시나몬롤과 당근케이크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즐기는 Fika 문화가 카페부터 공연장, 관광지까지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 풍경이었다.


스웨덴 여름풍경

인구리 시골마을 <피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린다. 서핑이 좋아 이곳으로 왔다는 주인장이 가게 이름을 꽤나 잘 지은 듯하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활짝 열린 창가에서 햇빛을 받으며 느긋한 식사와 커피로 Fika를 즐기는 동안


서핑하기 좋은 곳에 대해 주인장과 상담한 서퍼

워케이션을 마무리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

그리고 아마도 여행 온 듯 한 외국인 무리까지..

이곳이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고 풍경이었다.

다들 Fika에서 저마다 Fika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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