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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마음은 연약해.
“쌤,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영화 보면 안돼요?”
“아이쿠, 이런… 수학 진도 나가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는 척 영화를 틀어줘. 사실, 나를 위한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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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조퇴가 너무 많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제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 제 마음은 너무 연약해요. 그 말 듣고 3초간 조퇴할지 말지 고민해 버렸지 뭐예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찍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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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고 가장 힘든 건… 아마 교사라는 이름값 해내는 일 같다.
사실 나는 여전히 게임을 좋아하고 엄마랑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숙취도 앓는 사람인데.
아직도 아이처럼 놀고만 싶고 말이야.
선생님씩이나 되어서 그러면 추하다고 할까 봐.
티 안 내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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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게 있어.
너희들은 집에 갈 때 제일 예쁘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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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번 시간에 뭐해요?”
알림장에 적어줘도 질문하면 선생님 정말 화난다?
“넌 알림장 확인 안 하니!”라며 짜증도 낸단 말이지.
그런 날이면 집에 가서 후회한다.
‘그냥, 한 번 더 말해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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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잘 생겼어요.”
알아, 안다고. 나 못생긴 거.
그래도 잘 생겼다고 말해주니까 뒤돌아서 ‘씨익’ 미소 지었다.
선생님 마음은 연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