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독일 유학생활이 2년 정도 되었을 무렵 어딘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지만 끊임없이 도망갈 수 있는 도피처를 찾아 현실의 문제를 외면했다. 그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 내가 정말 지쳤구나 인정하는 것만 같아 싫었다.
무기력하게 하루를 살아갔고 그저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그때는 이것이 우울증에 전조증상이라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독일에서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이모씨입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외면한 뒤로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