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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모씨 Mar 02. 2021

"이모씨"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사실 우울증 환자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고 우울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모씨입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위해 발버둥 치는 중입니다.


'독일'이라는 곳은 낯설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곳이자 행복하게 지내는 저를 상상하며 새로운 유토피아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치 환상 속에 존재하는 이 나라에 가면 모든 것이 안정화될 것만 같았거든요. 한국에서 지친 현실 속 문제들로부터 끊임없이 외면하고 도망쳤습니다. 도망쳐 온 곳에서는 외면했던 마음들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저를 형상이 없는 슬픔의 바다로 잠식시켰습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과거와 현재의 기억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무기력한 마음과 슬픔이 찾아와도 금방 일어날 수 있도록 이제는 이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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