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하는 작은 기록 | EP.05
무엇이든 미루지 않는 삶.
그게 내가 나를 존중하는 방식이다.
‘언젠가’라는 말은 나에게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지금 할 수 있다면,
지금 한다.
즉흥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건 순간의 충동이 아니라,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ㅡ
궁금한 건 오래 품지 않는다.
파고들어야 마음이 놓이고,
알고 나면 비로소 그게 내 것이 된다.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이미 내 안에서 살아 있는 결핍이
조용히 손을 흔드는 신호다.
나는 그 손짓을 모른 척 지나치지 않는다.
맛보고 싶은 건,
가볍게라도 한 입 베어문다.
그 작은 감각 하나에도
삶은 충분히 충만해질 수 있으니까.
그리고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이유보다 마음의 방향부터 따른다.
가보지 않은 길은 늘,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하니까.
ㅡ
누군가와 부딪히고 싶은 순간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는 않는다.
대신,
내일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말을 고른다.
지금의 자존심보다
후회로 남지 않을 솔직함이
나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순간의 감정보다,
지금 이 말을 듣는 사람과
내가 맺고 있는 관계 전체가 더 소중하다는 걸
나는 안다.
말은 곧 나다.
나는 말의 무게로 나를 증명하고 싶다.
ㅡ
나는 거짓을 경계한다.
감정의 방향을
누군가를 위해 살짝 비틀어야 할 때는 있지만,
나를 숨기며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만약 내가 거짓을 말한다면,
그건 반드시
상대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차라리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 용기가,
거짓된 친절보다 더 단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ㅡ
나는 안다.
작은 거짓 하나가
나를 하찮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거짓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무너뜨리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말보다 마음을 먼저 정리하고,
선의보다 진심을 먼저 다듬는다.
ㅡ
나는,
내가 내일 죽는다 해도
부끄럽지 않을 하루를 살아내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을 했고,
배우고 싶은 걸 배웠고,
전하고 싶은 말은 조심스럽게 전했고,
누구의 마음도 함부로 훼손하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확신만 있다면-
그 하루는,
내가 살아낸 날들 중에서도
가장 나다웠다고,
가장 후회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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