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짜장면의 성공이유
구글링을 통해 찾아 보면 꼰대의 어원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에서 유래된것으로 번데기처럼 자글자글한 주름이 있는 늙은이라는뜻. 다른 하나는 프랑스어로 유래되어 백작을 콩테(comte)라고 불렀는데 이의 일본인식 발음이 콘대 였다는것. 일제강점기에 일부의 조선인들중 친일행위를 통해서 백작이나 자작과 같은 작위를 받게되었고 그들이 콩테(백작)라 불리는것을 비꼬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
어느것이 유래가 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부터 '선생님'혹은 '아빠'를 폄하하면서 부르는 아이들의 은어가 어느새 글로벌 언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국의 BBC방송 에서도 [오늘의 단어]로 'KKONDAE'를 소개하면서 '자신만이 항상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하는 나이많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꼰대신드롬이 낳은 우리 내부의 현상은?
첫째,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물을 말려 버렸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말라 버렸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없어졌달까. 사장은 직원과 멀어지고 팀장은 팀원에게 말을 아낀다. 이제는 생각이든 무엇이든 흐를수 없게 해버렸다. 윗세대, 윗사람의 입을 닫게 만들어 버렸다. 다같이 스스로를 셀프 진단 하면서 꼰대인지 아닌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옳은지 아닌지의 문제, 혹은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제언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으로 단절을 만들어 냈다.
이 표현을 생각해 보면 연공서열제라는 구시대적 비판을 바탕으로 꽉막힌 기득권=구세대=나이많은이들 이라는 등식으로 개념을 가져가고 있다. 헐리웃에선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에서 그 구세대(로버트 드니로)가 전혜주는 경험적 지혜를 기득권인 젊은 사장님(앤 헤서웨이)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는 아름다움을 말하는 세상속에서 우린 꼰대사냥이 마냥 재미지다.
둘째, 일방적인 불편함으로 세대의 균형을 부숴 버렸다. 어디를 기준으로 영건과 노땅을 나누던, 나이있는 사람들의 중용이나 합리를 벗어난 행동을 지적할때 '꼰대'라는 표현은 아주 적절한것 같다. 소름끼치도록 소속되고 싶지 않은 그룹이 되어 버렸으니.
하지만 이와 발맞추어 나이어린 사람들의 벗어난 행동을 지적할만한 따끔한 용어가 없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생각, 사장이 주는 돈을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무지, 하면된다보다 되면한다에 익숙한 안이함등... 어설픈 뉴에이지들이 소름끼치도록 소속되고 싶지 않은 캐릭터들의 그룹 명칭이 없다.
이 불편한 그룹도 존재해야 균형잡힌 비판도 비난도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음, 이건 좀 몬가 아쉽다. 부자연스럽더라도 하나 만들어 보까?
젊은꼰대라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이는 꼰대에서 파생되어 이미지도 약할 뿐더러
해당집단을 대표하기엔 의미도 불명확하다.
따라서, 신흥 용어로 [꿀보]란 단어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꿀만빨려고 보채는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을 꿀보라고 칭해보자.
언젠가 꿀보의 유래가 이글이 될수도 있으려나 ㅋ
"꿀보냐?"
"꿀보아냐?"
자연스러운지는 모르겠다. 꼰대처럼 된소리 한글자와 받침이 없이 발음이 편한 글자 한글자를 합한것이다.
아무래도 한국말 단어에 된소리가 하나는 들어가줘야 워딩에서 오는 감칠맛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다소 엉뚱한 얘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짬뽕과 짜장면이라는 음식도
만약 잠봉과 자장면 이었다면 현재정도의 인지도나 인기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난 로마나 런던보단.. 빠리가 좋다... 써울도 좋고...ㅋ
이처럼 언어의 구성, 워딩이 갖는 힘은 막강하다.
만약 꿀보보다 좀더 입에 착착감기는 용어가 탄생한다면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다.
꿀보던 어떤 용어던 지독하게 빠지고 싶지 않은 카테고리를 또하나 만들자.
그리고 위던 아래던 부모건 자식이건 선생이건 학생이건
꼰대나 꿀보를 탈피하고
좀더 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지향점으로 삼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