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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장님의 단 한번실수가 돌이킬수 없게 되었네요

나도 한번 건물주 되어보자

by 인생나침반


부동산 거래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해당 지역 전문가이신 부동산 사장님과 친해 지게 되더군요.

특히 저의 두번째 집을 마련해주신 사장님은 5년이상의 오랜 인연을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때는 한 7년 전쯤 되네요. 그때는 왜 한치앞을 볼수 없었을까요. 22평 아파트에 이사온지 약 2년만에 다시 이사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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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한달전쯤에 부동산 사장님께 집매도 요청 드렸었습니다. 이제야 전화가 왔습니다.)


"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집을 보고 싶다고 하네요. "

" 네 .... 오늘 퇴근하면 한 7시쯤 될것 같아요"

" 네... 그럼 그때쯤 약속을 잡아 볼께요"

" 그럼 그분은 얼마 정도 생각하시나요?"

" 2억 8천만원 정도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 네????"


7년 전쯤이니 그때는 집값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을 시절이였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3억 2천만원에 구입한 집을 ... 2년도 안되어 2억 8천에 팔라고 하니....


" 그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

" 그 가격은 안될 것 같아요!!"

"...."

"...."

"네"


10분후 쯤 .... 저는 참지 못하고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했죠..


" 2억 9천은 안될까요?"

" 한번 이야기 해 볼께요. 그분은 층간 소음에 너무 고생해서 꼭대기층만 구매하길 원하더라고요. "

" 그렇군요."


약 10분쯤 뒤에 연락왔습니다.



" 그렇게는 안된다고 합니다. 2억 8천이면 계약 하고 아니면 안된다고 하네요"

" 에효...."


답답함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5천만원을 날리게 되는 순간이더군요.


"에효..... 알았어요.. 계약하시죠"

" 네... "

"8시에 계약서 쓰러 오시면 되요"

" 그렇게 할께요..."

" 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였습니다. 5천만원을 손해 본다고 생각하니 답답함 한숨이 계속 나왔습니다.


" 에효"

" 여기 도장 주세요"

" 네 여기요...."

" 네 감사해요"

계약하는데 채 10분도 안결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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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마치고 나오는데 비가 추적 추적 내리더군요. 마치 씁쓸한 제 기분을 보여주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이 제 인생에 가장 운좋은 날이였던건 그날이 지난 5년후쯤 알게 되었습니다.


계약자가 사무실을 나간 뒤에 부동산 사장님께 말을 이어갔습니다

" 사장님...."

" 이제 제 집을 구해 주세요..."

" ..."

" 지금 집을 싸게 팔았으니 싸게 구해 주세요"

" 어디를 생각하고 계세요?"

" 여기 시범 단지쪽 아파트를 찾고 있어요"

이미 아내와는 시범단지 집을 마련하려했습니다.

"네 알아볼께요"


시간을 1시간 정도 뒤에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이 오더군요.

" 네 사장님"

" 지금 알아보니 5억에 시범단지 33평 아파트가 나와 있어요"

"....."

" 그럼 4억 6천만원이면 생각해 본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 그건 좀...... "

" 그 가격 아니면 안될것 같아요"

그땐 무슨 배짱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절제절명의 상황이였습니다.

약 10분뒤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이 오더군요.

" 집주인이 화를 내더군요..... 우선 집을 보러가시죠"

" 네 10분뒤에 사무실 앞으로 갈께요"

반바지에 크록스를 신고 우산을 쓰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사무실 앞에서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고 나니

바로 집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띵동

" 실례합니다."

" 네..."

할머니 한분이 살고 계시더군요.

집은 분양받은 상태 그대로의 모습이였습니다.


" 네 잘봤습니다."

" .... "

부동산 사장님은 역시 별말 없으셨습니다.

" 어떠세요?"

"...."

"..."

집에 가볼께요....


집에 돌아가고 나서 10시쯤 되니 또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이왔습니다.

" 사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네 .... 괜찮은데 가격이 문제네요..... "

" 집주인은 4억 5천 밑으로는 안된다고 하네요"

순식간에 1천만원이 깍이더군요.

" 집주인에게 4억 3천이면 바로 계약하러 간다고 해주세요"

" ... 그건......"

"그렇게 전해주세요"

약 10분뒤쯤 되니 연락이왔습니다.

" 집주인은 그가격은 안된다고 하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15분쯤 되니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 사장님......"

" 네?"

" 계약 하시죠 지금 바로 xx 부동산으로 오세요"

" 그렇게 하시죠"

시간은 11시가 넘었습니다. 저는 도장을 가지고 우산을 쓰고 다시 그 부동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가서 보니 그 할머님의 아들이 오셨더군요. 조금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씩씩 거리고 있었습니다.


" 빨리 계약 하시죠"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습니다.

" 금액은 4억 3천만원이고요. 다음달 12일자로 잔금 하는걸로 하시죠"

" 네"

" 계약금은"

" 지금 바로 낼께요"


계약금 받은 걸로 바로 계약금을 낼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인테리어 할수 있게 15일만 여유를 주시면 안될까요?

" 아... 그건 안되요"

"....."

" 일주일만 먼저 비워 드릴게요. "

" 네 그렇게 해주세요"


저는 운이 참 좋았습니다. 4억 3천만원 그가격은 10년동안 그 아파트에서 가장 최저가였습니다.

정말 행운이였습니다. 그렇게 ... 저에게 행운의 여신이 다가왔더군요....


부동산 사장님과의 인연도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부동산 사장님과의 인연은

한순간에 틀어지게 되었는데요 ...


그 이야기는 다음회에서 계속하겠습니다


부동산 칼럼리스트 초보나침반

블로그: https://imd080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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