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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부신 햇살 Feb 01. 2024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바람처럼 쓸쓸한 당신을 위하여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눈부신 햇살

내가 어두운 죄악 가운데
헤매고 있을 때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말없이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재물과 탐욕 속에
빠져 있을 때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울고 계셨습니다.

내가 세상 가장 낮은 자에게
손가락질하며 비웃고 있을 때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밤새 씨름하고 계셨습니다.

내가 믿지 않는 자와 더불어
인생이란 공허한 것이라
외치며 방황하고 있을 때
주님 당신은 나를 향해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내가 세상과 시름하기에 지쳐
눈물 흘리며 당신을 떠올린 이른 새벽에
주님 당신은 가만히
내 어깨를 감싸고 계셨습니다.

어슴푸레 새벽의 그 빛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요.
주님이 함께 하신 그 새벽의 아침이
내 인생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이요
즐거움이었습니다.

주님, 내가 당신께 무엇이길래
이런 오랜 기다림과 고통을 드렸는지요.
주님, 내가 당신께 무엇이길래
이런 구원과 사랑하심을 입었는지요.

이제 나 일어나
주님, 당신께 무릎 꿇고
새벽이 되기까지 기도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베푸신
놀라운 인내와 사랑으로
당신이 원하시는 내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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