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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Apr 27. 2021

성공 유학 길라잡이 - 마지막 유학 팁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유학 팁을 덧붙이자면, 먼저 주변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전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수능을 망치고 떠난 유학이기에 어떻게 보면 도피 유학이었다. 그래서 친구들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도피 유학 가는 거냐며 물어보면 나는 그렇다고 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이 유학하던 친구들 중에 이런 말들로 스트레스를 받던 친구가 있었는데, 신경 쓰게 되면 결국 감정소비가 되는 건 나 자신이기 때문에 이런 말들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면 된다.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해야 되는 게 사실이지만, 잔인하게도 세상은 결과만 보기 때문에 유학 생활 열심히 해서 나중에 성공하는 결과만 도출해 내면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나도 모르게 내 ‘도피 유학’이 ‘철저하게 계산된 유학’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멘탈 강하게 잡고 하나하나 해 나아가자.


인생은 개X마이웨이.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TidznMgop8)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다. 가끔씩 너무 아끼기만 하면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러기보다는 필요한 게 있다면 부모님께 여쭤도 보면서 쉬엄쉬엄 공부해야 한다. 너무 공부만 하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고 언젠가는 슬럼프가 온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중에 유학을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기 때문에, 그 뒤에 부모님께 배로 갚아드리면 된다.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특히 외국계가 더 그런 것 같기는 하다), 놀 때는 놀 줄도 아는 사람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재? 상이다. 당연히 1순위는 공부에 두고, 시간이 된다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파티도 많이 다녀보자. 내가 다시 처음 싱가포르 유학 생활로 돌아간다면, 술자리를 좀 적게 하고 여행을 많이 다닐 것 같다. 할 땐 하고 놀 때는 신나게 놀자!


또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유학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이런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을 줬었는데, 이 부분은 순수하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어야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자기 최면을 거는 수밖에 없다. 나는 힘들 때마다, 내가 선택해서 온 유학이니까 불평불만하지 말자고 생각을 했었고, 이런 무의식적인 멘탈 훈련이 나의 정신적인 자존감을 많이 높여줬었다. 나는 군대 얘기를 하면 욕부터 하는 사람인데, 군대 경험에서 딱 한 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그 당시에는 죽을 만큼 싫었지만 제대하고 유학을 다시 했을 때는, 어떠한 힘든 일도 군대와 비교하면 쉬워졌었다. 영하 20도에 산에서 텐트 치고 5일을 먹고 자는 것보다는 당연히 쉽고 감사한 일이니 말이다.


마지막 팁으로는 근자감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의 취업 일대기를 대충 나열해 보면, 모든 것은 이 쓸데없어 보이는 근자감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포지션(유럽 11개국 Advanced Data Analyst & Data Lead/Owner)은 링크드인 구인 글에서 Requirements 관련 5년 이상의 경력과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했었다. 이렇게만 보면 나는 지원하면 안 됐었지만, Responsibilities들은 내가 거의 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만 잡힐 수 있다면 내가 뽑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근거 하나도 없는 자신감 덕분에, 제대로 된 경력도 없고 네덜란드 지잡대 학부생이었던 내가 200:1 경쟁률을 뚫고 이 포지션을 잡을 수 있었다. 탄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이런 근자감이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변하는 건 당연하지만, 모든 것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본인이 나도 큰 메이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믿거나, 이 세상을 뒤흔들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나는 다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믿거나, 뭐가 되었든 본인 마음이다.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거다. 돈이 들지도,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근자감 가득 갖고 유학 생활하다 보면, 자존감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있다. 지금 한 번 물어보자,

나의 가치는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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