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콤 Mar 16. 2021

그 땅에 그 "대저 토마토"

땅의 힘이 필요한 대저 토마토

Mother Earth

대지(臺地)는 어머니라고 칭해지기도 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모든 생산물은 땅에서 얻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땅은 생활의 터전인 동시에 만물이 생성되는 근원이었으며 우리에게 먹을 것을 제공해 주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땅에서 뿐 아니라 수경재배라는 형태로 건물 내에서 인위적으로 식물을 재배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토마토나 딸기 같은 과채류는 수경재배를 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에서 비교적 안정되게 수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요즘 많이 사용하는 농법입니다. 



땅의 힘이 필요한 대저 토마토 

푸릇푸릇한 색깔에 작은 크기, 얼핏 보면 덜 익은 토마토 같지만 풍겨 나는 향이 아주 진합니다.

한입 베어 물면 짭짤한 맛이 나면서도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여 식감이 훌륭합니다. 



부산 대저동에서 자라나는 대저 토마토(일명 짭짤이토마토)는 이 땅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특유의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일반적인 토마토에 비해 두 배 가까운 몸값을 자랑한다. 대저에서 자라났다는 꼬리표 하나만으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이 땅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지리적으로 대저동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와도 맞닿아 있어 미네랄과 염분이 풍부합니다.

덕분에 토마토는 수분의 흡수량이 적습니다. 염분이 풍부하여 수분의 흡수량이 적다는 건 토마토 입장에서 보면 자극(stress)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땅의 조건들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땅을 지킨다는 것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다는 건 큰 부담입니다.  경제적 풍요를 꿈꾸며 자식들은 도시로 떠나버리면

풍요롭게 과실들을 생산해 내던 땅도 어느 순간이 되면 주인을 잃고 더 이상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삼대째 이 대저 땅을 지키며 대저 토마토 농사만 바라보며 사는 농부들도 있다고 합니다. 

50년 넘도록 대를 이어 업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나름의 성과를 보여준 결과이고 경제적 가치도 있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땅을 지켜주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땅을 지킨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인 이로움을 안겨 주는 것

누군가에게는 후대에 남길 자연을 지키는 것.



#대저 토마토 #짭짤이토마토 #토마토 #과일명인 #수경재배






작가의 이전글 데이터 한라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