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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술탄메흐메트II세 Apr 07. 2021

인도신화 이야기 6

파괴와 창조의 신, 시바

오늘은 시바신 이야기입니다.


 혹시 시바신은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도 평소에 일이 잘 안 풀리면 시바신을 찾곤 합니다. '이런... 시바...' 시바는 인도 3대 신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중 하나입니다. 시바는 파괴의 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순 파괴가 아닌 창조를 위한 파괴입니다. 때문에 창조의 신이기도 합니다. 인도의 힌두교는 크게 비슈누파와 시바파로 나뉠 정도로 많은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신입니다. 시바의 모습은 호랑이가죽을 대충 걸치고 돌아다니는 파란 피부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몸이 파란 이유는 우유의 바다에서 나온 세상을 파괴하는 독이 나왔는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시바가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독은 시바 자신도 죽일 수 있기에 삼키지 않고 목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사실 시바는 이때문에 파랗게 질린 것이지요.


시바신의 그림과 석상 (위키피티아)


시바가 왜 이렇게 거지같이 입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모습은 시바의 장인어른의 눈에도 별도였던 모양입니다. 시바의 장인어른이 성대한 행사를 열었는데, 시바와 그의 아내 사티만 초대받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해 사티는 장작에 몸을 던져 분신자살을 하고, 이를 본 시바가 분노해 자신의 장인어른을 죽이고 맙니다. 여기서 '사티'의 죽음이 바로 전편에서 말씀드린 남편이 죽으면 산채로 화장되는 인도의 폐습 '사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구글 이미지 검색)


이런 '사티'의 악습으로 왕국의 왕이 죽으면 왕비와 후궁들까지 화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화장되기 전 궁전의 벽에 손바닥을 찍고 그들의 존재를 남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도를 여행하면서 궁전에 찍힌 손바닥들을 본적이 있는데 이런 슬픈 사연을 듣고 적지않게 놀랐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대 사회에 '순장' 또는 조선시대 여성의 자살을 강요하는 '열녀'라는 것도 있었지만, 사티는 비교적 최근까지 이어져 왔다고합니다. 인도 정부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간혹 행해진다고 합니다. 이후 사티는 파르바티로 환생해 시바와 다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온화한 성품과 아름다운 외모의 파르바티는 화가 나면 칼리라는 신으로 모습을 달리해 모든 생명을 죽이고 파괴합니다. 이를 말리기 위해 시바는 칼리의 발에 밟혀 그녀의 파괴를 막습니다.

 

시바와 파르바티(좌) / 시바와 칼리(우) (구글 이미지 검색)


시바가 그려진 모습을 보면 분수와 같이 그의 머리에서 한줄기 물기둥이 솟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이를 신성한 갠지스강, 인도어로 '강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신성한 '강가'가 가로지르는 인도의 도시 '바라나시'로 많은 순례자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바신을 숭배하고 모시는 이 도시에 특이하게도 시바의 동상이나 조각, 벽화 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시바신의 본 모습보다 시바를 대신하는 남근상 링감이 그를 대신하여 숭배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게 되면 바라나시 구석구석 얼마나 많은 곳에 시바신이 모셔지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링감 (구글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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