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

바람이 서늘한 저녁에

by 박민희

7월의 마지막 날

온통 더위로 숨 막혀하는데

매미 소라는 멈추질 않는다

가는 여름을 서러워하듯

짜는 더위 속에서도

울어댄다


해지는 산책길

작은 실바람이 불어온다


돌아보면

푸른 초목들

그 사이로 또 들려오는

매미소리


지상에서의

짧은 삶을 노래하고 싶은 걸까


작은 수레에 폐지를

밀고 가눈

할머니의 굽은 등 뒤에서

매미소리 또 한 번

정적을 깬다


바람이 싣고 온

또 다른 매미소리


7월이 저물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