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공기 같은 존재
② 나는 세상의 유일한 작품
한참 오래전에 브런치 측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작가님 글이 보고 싶습니다.. 무려 60일 동안 못 보았네요 ㅠ_ㅠ 지금도 다양한 작가들이 브런치를 통해 책 출간을 하고 다양한 기회를 만나고 있어요, 작가님도 동참하시겠어요?’ 이게 작년 9월입니다. 그러고도 한참이 지나서 또 브런치 측에서 메시지를 주셨어요
‘작가님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차분하게 글로 정리하는 브런치 타임을 가져보세요.’
60일이 지났다는 메시지를 듣고 쓴 글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파일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브런치 측에 이야기를 하소연하고 싶습니다. 저도 동참하고 싶다고.. 저도 다양한 기회를 만나고 싶다고요. 브런치에서도 그렇고 독자들의 관심사는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공감되는 평소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글인데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다만, 목차는 한참 전에 소제목까지 정해놓았고 이것 또한 정말 중요한 내용이니 제 글을 읽는 얼마 안 되는 독자분들 잘 읽어주세요. 이번 꼭지에서는 ‘나’와 ‘작품’이란 키워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작품의 사전적 정의는 ‘만든 물품’, ‘창작 활동으로 얻어지는 제작물’입니다. ‘나’라는 작품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죠. 우연히 못 TV프로그램에서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내는 예능프로그램이었는데 유재석, 이미주, 오나라 등이 출연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거기서 사람 한 명을 가운데 두고 다른 한 사람이 한 걸음 씩 원을 그리며 그 사람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다음과 같이 큰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야! 너는 참 좋은 사람이야’, ‘○○야! 너는 정말 잘하고 있어.’, ‘○○야!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야! 네가 있어서 참 고마워.’, ‘○○야! 너로 인해 정말 감사해.’ 등
가운에 서있는 사람은 처음에 어색하다고 했습니다. 약간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위의 말이 계속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고마워했습니다.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기관이나 회사가 있는지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다만, TV에 나온 그 장면이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자존감을 북돋아 주는 말과 행동임은 분명했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칭찬보다는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한 다짐이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려왔다는 고백과 그에 대한 감사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가치가 높은 미술작품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경매를 통하여 엄청난 가격에 팔리고 또 가치를 인정받아 나라에서 사회에서 철통보안 아래 보관 및 전시되고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의아한 적 있지 않으세요? ‘이게 미술 작품이라고?’, ‘뭐를 그렸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이게 그렇게 고가라고?’라는 생각이요. 예를 들면, 윌림 드 쿠닝의 ‘인터체인지’는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이라는 사람이 구매하였는데 그 가격이 3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색감과 예술적 표현이 어떤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치는 굉장히 높아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은 나의 가치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나의 어마어마한 잠재적 가치를 알아볼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사회에서 주목할 가치가 높은 사람일 수도 있는 거죠.
최근 제가 바뀐 것이 하나 있는데요. 회사 같은 데서 칭찬을 받았을 때 전에는 ‘○○씨 대단한데 이거 이렇게 한 거 잘했어.’라고 말씀해 주시면 전에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하기 일쑤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잘한 부분은 상대방도 저도 인정하는 거죠. 그렇게 제 자존감도 지키고 상승시키는 겁니다.
이제는 이 말도 식상하고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기억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전에는 no.1이 되려고 사람들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only.1이 되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도 별 감흥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들은 이야기가 되었어요. 그래도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존재입니다. 지구를 넘어 우주를 샅샅이 뒤져도 여러분 한 사람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과학자들에 말에 따르면 1/400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지금도 하루에 1초당 약 2명씩, 총 16만 명 이상이 죽고 있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어요.
아직 원하는 만큼 또 남들처럼 보란 듯이 살아내지 못하고 생각이 드십니까? 기독교에서는 ‘존귀하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지위가 높고 귀하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존귀한 존재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무슨 지위가 높다는 거야?, 내 연봉도 적은데, 내가 사는 집도 좁은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작은데, 나는 성적도 안 좋은데, 내가 다니는 학교는 별로인데...’등라고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여러분이 숨 쉬고 있는 오늘 하루의 생명의 순간보다 클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 마음의 크기보다 크지 않아요. 바닷물에 콜라를 한 컵 부어도 그것은 여전히 바닷물입니다. 여러분의 존재감은 바다보다 큽니다. 기적 중에 기적이 되신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내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낸 여러분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마음의 등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