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어느 날은 둘째를 향한 미안함에 울었지만, 또 어떤 날은 부모로서 자식에게 느끼는 그 날카로운 감정들이 버거워서 울었다.
왜 나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화가 나는 걸까?
겨우 24개월이 갓 지난 아이에게 내가 얼마나 엄격하고 다정하지 못한 엄마였던가!아이가 가장 약하고 보호받길 원할 때 아이가 선택한 건 어린이집 선생님 품 속이었다.
나는 두 아이와의 시간을 그렇게 까지고 다치며, 힘들고 부르트며 보냈다. 하지만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 형제가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도 겪는다. 부모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그동안에도 늘 아이들에게 집중하며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부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