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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선 Feb 10. 2022

시를 써보다

내 고집 내려놓고



창밖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보니

네가 온 게로구나

내게 나오라며 제차 조르듯

우리 집 앞마당에 내려앉다가도

넌 그 새 포기하고 사라지더구나



분주함 속에 너를 잊은 채 잠든 후



새벽녘...

혹시나 하는 맘에 창밖을 내다보니

넌 온 세상을 가득 채웠더구나



간밤에 온 마을을 다니며

맘껏 왈츠를 추었을 너를 생각하니

참으로 부럽더구나



밤새 내린 그 고집스러움에

내 고집 내려놓고

너를 만나러 나가는 길



내가 나오는 것이 얼마나 기뻤던지

현관문을 열고 한 발짝을 내딛자마자

너의 언어로 날 반기며 웃는구나

"뽀드득"

그 소리에 나 또한 기뻐

연신 너의 웃음소리에 맞춰 함께 걷는구나



동심(冬心)을 동심(童心)으로 덮으니

이 겨울이 참으로 포근하구나



동심冬心

( 겨울철과도 같이 쓸쓸하고 적막(寂寞)한 마음)


동심童心

(어린아이의 마음)










그림: 박동은 pde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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