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끄적끄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획자 Oct 02. 2023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서비스 기획자의 개발

이전부터 개발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진짜 개발자처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개발을 좀 더 잘 알면 기획의 깊이가 깊어지고,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지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다.







최근에 진행하던 신규 프로젝트 기획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프로젝트는 아직 비즈니스 기획 단계이고 

우리 개발팀은 현재 기획 완료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고 정신이 없다.


일이 없어도 일을 만들어하는 타입인 나인데도 더 이상 할 일이 없었고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했다.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던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개발을 들어봤다면 모두 알고 계실 생활코딩을 통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프런트도 백엔드도 시작은 웹이라고 해서 html, css, Javascript를 가장 먼저 공부했다.


'재미없으면 좀 보다가 때려치워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는데...


아니 진짜 개발 너무 재밌잖아?!






이 전에도 개발 비스무리한 SQL 데이터 분석 방법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SQL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공부했었다. 

(최근에는 공부 안 한지 꽤 오래 됐지만 10월에 SQL 자격증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곧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때도 SQL이 왜 이렇게 재미가 있을까를 골똘히 생각했었는데

조금만 생각해봤더니 바로 답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디자인을 오래 해왔고 지금은 기획일을 하고 있다.

디자인도 기획도 모두 정답이 없는 일이다.


이 사람 눈에는 이게 맞을 수 있고 저 사람 눈에는 저게 맞을 수도 있다.


정답이 없으니 다양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 눈 맞는 대로 하면 다른 눈을 가진 사람에게 비난받을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디자인을 그만두는 사람도 드물지 않게 존재한다.
얼마 전에 제품 모델링 디자인을 하던 친구도 이를 이유로 디자인을 그만뒀다.)


정답이 없는 일이 주는 스트레스는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다.

나는 기획을 하며 주고받는 피드백에도 재미를 느끼는 편이어서

'정답이 없는 일이 주는 스트레스'라는 것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개발을 해보니 정답이 확실한 일이 주는 쾌감이 보통이 아닌 것이다.

막혔던 문제의 정답을 찾았을 때는 거의 "만세"라도 외치고 싶은 기분이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정답 없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으니 

개발이 이리 재밌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개발이 너무 재밌다고 하니 

옆자리 개발자 친구가 "자기도 업이 되기 전에는 개발이 재밌었다" 고 얘기해 주었다.


나는 평생 개발이 업이 될 일은 없을 테니 평생 개발이 재밌으려나..? 






아무튼 개발 공부가 적성에 맞는 거 같으니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내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기획도 디자인도 개발도 모두 내가 하는 것이다.




나처럼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직접 만들고 싶은 기획자나 디자이너 개발자 꿈나무분들을 위해

제작 과정을 글으로 공유해볼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서비스 기획자가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