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뭔가 시작이 쉽지가 않았다.
사실 벌이가 대단하지 않아서 나 쓸 돈도 부족한 것도 있었고
뭔가 쉽고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기부를 할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었다.
어디 그것뿐인가?
저기는 돈을 뒤로 다 빼돌린다고 하고
저기는 정기 후원만 받아서 부담스럽고
이런저런 쉽게 시작하기 힘들 핑계들이 많아서
기회만 되면 기부를 할 텐데... 했던 거 같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돌고"라는 어플을 발견했다.
기부 플랫폼인데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
후원 유형 별로 분류해서 확인할 수도 있고 가짓 수도 꽤나 많다.
정기 후원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한 일시 후원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정기사연이라고 되어 있는 후원들도 들어가 보면 일시 후원이 가능하다.
아 그리고 특이하게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당장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음 달의 내가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지불한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달 총얼마의 후원금이 들어왔으며
후원금으로 무엇을 얼마큼 구매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기부를 할 수 있다.
실제 물품 구매 사진과 인증 사진이 함께 업데이트 돼서 기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돼서 좋다.
기부를 하면 자동으로 댓글이 등록되고 기부자 닉네임과 기부 금액이 표기된다.
임의로 기부금을 속여서 작게 표기하거나 부풀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댓글을 확인 가능함으로 해서 믿을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정말 좋은 건 기부를 하지 않더라도 댓글을 작성하면 기업에서 100원씩 대신 기부를 해준다는 점도 좋다.
월 1회 가능한 것 같고
돌고 내 여러 기부 사연이 있기 때문에 여기 저기 다 쓰고 나면 몇백 원에서 천 원가량 기부가 가능하다.
이렇게 댓글만 남겼는데도 100원이 후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페이지에서 지난 기부 내역도 쉽게 확인 가능하고
기부금 영수증 신청만 해두면 손 쉽게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기부를 쉽게 한다는 취지도 좋고
실제로 사용성도 나쁘지 않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워서 글을 써본다.
작고 귀여운 내가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