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산다는 것의 함정.

토드 로즈 저_[다크호스] 이야기

by moonterry
사람은 평균이 되기 불가능하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왜 저러지?’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이 처한 상황, 생각이 나타난 배경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상 함부로 단정지어서는 안 되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대부분 "자기 자신의 본연의 모습에 대해 포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에, 불편하게 들리곤 합니다.


한 인간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앞서 [인간 메커니즘]에서 이야기했듯, 인간은 자신에게 정해진 본연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정말 모든 영역에 있어서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균을 맞춰 사는 것에 익숙해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다크호스] 책이 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토드 로즈'는 ADHD를 지니고 있으며,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대학교수가 된 다크호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삶의 궤적 그 자체가 이미 평균의 길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크호스]에서는 한 분야에서 표준화된 체계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고유의 특성에 따라 직업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천문학과를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소행성을 발견한 이부터 시작해서, 음악 관련 과를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인사와 레코딩을 하고 대학교에 입학해 교수가 된 이, 꽃장식을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는 이들 등.


이들은 미시적 동기 '이걸 해보면 참 괜찮을 듯하다'란 아주 작고 사소한 열망에 따라서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관심 있는 것을 더 잘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크호스]에서는 개인적인 충족감에 기반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한 사람의 궤적을 올바르게 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의문이 들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과는 아예 맥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내, 열정, 목표 지향적, 최선 다하기, 자신을 죽이기, 자제력, 결의, 끈기, 야망, 투지' 등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목적지를 선택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죽어라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평균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성공하려면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대전제와 들어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이 되라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라는 의미와도 같다.




예, 그렇습니다.

평균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인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라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충격적이지만 이것이 진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사람의 장점이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장점의 양상과 [다크호스]에서 제시하는 장점의 양상은 매우 다릅니다. [다크호스]에서 장점은 상대적으로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꽃꽂이의 다크호스들 이야기를 보면 됩니다. 어느 사람은 장소와 분위기에 맞도록 꽃꽂이를 조화롭게 맞추는 데에 집중한다면, 다른 한 명은 꽃꽂이 자체의 매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아주 개성 넘치는 꽃꽂이를 만드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꽃꽂이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남이 이렇게 했는데, 결과가 좋더라!'라고 해서 그것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는 개개인성을 따라 간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누구에게나 맞는 전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와인을 시음하는 직업)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됩니다. 고객 응대, 와인 서비스하기, 와인의 역사, 와인 구별 등 다양한 시험이 있는데 마스터 소믈리에를 통과한 사람들의 시험 전략을 들어보면 전부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는 표준적인 방법에 따라 '와인을 수천 개를 마셔보고 양적으로 경험을 많이 쌓는다'는 것이 시험을 쉽게 붙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해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장점에 기반하여 전략을 통과한 사례를 소개해 줍니다. [후각이 아주 예민한 경우에는 와인의 냄새를 정확하게 기억해서 구별하고, 촉각이 예민한 경우 와인에 느껴지는 터치를 시각화한 후에 와인을 구별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겠지요.]


즉, 평균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되는 셈입니다. 오히려 한계 (자신의 장점, 취향, 재능 등)를 수용하고 이에 초점을 둬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개발하게 될 경우 오히려 역설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쉽게 되는 셈입니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도, 두려울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평균에서 떨어지는 순간 위험도가 급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함정입니다. [다크호스]에서는 자신의 충족감을 성취하는 일을 하지 않을 때의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자신의 미시적 동기에 따라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더군다나 시대의 흐름이 '초개인성'으로 흘러가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오히려 살아남을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그간 사회에서 들어왔던 모든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부정해보면서 하나하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준화된 동기가 아닌 나의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 나의 길을 갈 때의 이득과 위험은 무엇인지, 지금 현재 무엇에 관심이 가장 많이 가고 이를 더 잘 하기 위해서 어떠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한계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평균을 거부하시겠습니까?
축하합니다. 진정으로 삶이 만족스러운 길로 들어섰습니다.



p.s. 여러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있어서 경로와 방법은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개개인성에 초점을 맞추시면 가야 할 길을 저절로 알게 되실 겁니다.

여러분이 찾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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