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도 해안 길은 걷기 쉬운 길이다. 길에서 기암을 만나고 포토존을 지나면 아침에 불을 밝혀 놓은 가게가 있다. 지나며 보니 두부집이다. 여기서 두부를 직접 만드는 집으로 장사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아침 운동 나와 순두부 한 그릇 먹기 좋은 곳이다.
해안을 따라 멀리 바다에 두 개의 바위가 보인다.
두 개의 선돌이 바다를 보고 서 있는데, 작은 것은 할매 바위, 큰 것은 할아배 바위라고 부른다.
선돌을 돌아서니 멀리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있는 구봉도 끝자락이다.
그 주변의 경치가 사람들을 오도록 할 것 같은 풍광이다.
구봉도 해안 길에서 개미허리 아치교를 올랐다. 이 다리는 개미허리처럼 들어간 곳에 낙조 전망대가 있는 섬과 연결하는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서 소나무 숲 사이를 올랐다. 작은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을 것 같았는데, 다시 해안으로 테크 길을 내려갔다. 내려가기 전에 소나무 사이의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행복”이라는 시였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는 해안 바다 위에 만들어져 있다.
그곳에 도착한 때는 낙조가 아닌 지나온 해가 올라오는 때였다.
나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이 있어 오랜만에 사진을 부탁했다.
다시 돌아오는 길은 테크 길로 올라가는 대신, 해안을 통해서 개미허리 아치교까지 갔다. 평탄한 길에 익숙해지면 오르막 오르기를 싫어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다시 산길을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은 산길을 걸어서 구봉도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낙조 전망대까지 등산길은 바다의 전경을 구경하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펜션들이 가득한 길을 걸어서 대형 바다 낚시터를 지났다. 여기는 어디 가도 펜션이 있는 펜션 섬이다.
대부도를 지나 시화 방조제로 가는 길은 도로나 농노가 아닌 산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예상을 벗어나 오르막인 산으로 오르면 별로 즐겁지 않다. 이번 산은 높지는 않지만 가파른 작은 산으로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힘들게 오른 산은 북망산이다.
정상에 별다른 시설물이 없지만, 주변이 잘 조망되는 곳이었다. 오늘 다녀온 구봉도의 산도 보이고,
어제 지나온 길도 보이고,
앞으로 걸어간 시화방조제도 보이는 곳이다. 멀리 바다 건너 인천도 보였다.
북망산을 내려와 홀리데이캠핑파크를 지나면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해변 모래사장이 나온다.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이다.
시화방조제가 시작되고 긴 바닷길이다.
방조제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토요일이라 더 많이 나온 것 같다. 낚시하는 곳을 지나면서 보면,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낚시가 좋으면 낚시를 던져 놓은 것으로 즐거운 것 같다.
시화 나래 휴게소에 지나 걸었다.
여기서 조력발전소까지 안산시이다.
다시 긴 시화방조제를 걸어서 시흥시 오이도로 들어갔다.
대부도에서 이틀을 묵으면서 걸었는데, 이곳은 가는 곳마다 펜션이었다. 바닷길보다는 산길을 많이 걸은 것 같고, 그리고 “똑 버스”가 인상적이었다.
대부도를 건너간 곳은 화성시이고, 시화호를 건너면 시흥시이다. 대부도는 안산시와는 붙어 있지 않은 곳이다. 안산시와 시화호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곳이다. 연결된 화성시나 시흥시로 되지 않고 안산시로 된 건 투표로 그렇게 되었다 한다.
원래 안산시가 있는 곳은 바다와 갯벌이었던 곳이다. 이곳을 간척 사업으로 반월 공단이 생기고 새로운 도시 안산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대부도는 인천시의 옹진군 대부면이었지만, 행정 개편으로 경기도로 편입되었으며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대부도는 안산시와 떨어진 특이한 행정구역이 된 것이다. 여기서 투표로 시흥시와 화성시로 편입되지 않고 시화호와 가장 많이 접한 안산시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원래 대부도는 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