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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자

by 안종익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강한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재능을 가진 사람인가?

언 듯 생각하기엔 머리가 좋은 사람이나 재주가 많은 사람도 될 수 있겠고, 근면 성실한 사람이나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사람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요구하는 답은 환경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말인 것이다. 변하는 상황에 따라 빨리 적응하는 것이 능력이고, 생존키 위한 최적의 요소인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개는 인간과 가장 먼저 친해졌고, 애완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그때 수렵 채취 시대에 모든 동물은 인간의 적이었고, 사냥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때 많은 동물 중에 개가 가장 먼저 가축화되었다고 한다. 사나운 동물이나 약한 동물은 대부분 사람과 거리 두거나 아니면 사람이 도망 다녔을 것이다.

개의 무리 중에서 어느 한 마리가 인간에게 꼬리를 흔들고, 친숙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다가 인간이 그 개에게 수렵 채취한 잉어 먹이를 주면서 안면 있는 관계가 되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만나고 친숙하게 되어서 인간을 따르는 가축이 되었을 것이라 유추하고 있다.

여기서 개 중에도 친근함을 보인 개는 가축이 되었고, 그렇게 못한 개는 늑대로 진화한 것이다. 친근하고 다정한 것이 인간과 이어지는 고리였다는 것이다.


사람도 살아가면서 다정한 사람이 호감이 가고, 그런 사람과 같이 살고 싶은 것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누구보다도 경쟁력이 있고 인정받는 성품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회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 중에 다정함이 부족하다면 세상살이가 건조하고 부드럽지 않을 것이다. 다정함이 없으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 생각해 보면 다정함이나 친절의 높은 수준의 개념은 감사가 될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다정하고 친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감사는 가장 높은 차원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성경의 한 구절이다. 여기서 생각한 것은, 삶에서 잘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감사를 “하라”가 아니라 “하자” 하는 것이다.

성경은 “기뻐하고, 계속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의 마지막 구절이니까 그 해석도 종교적인 해석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이 부드럽고 편안하기 위해서는 “범사에 감사하자”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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