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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도시 밴쿠버

by 안종익

공항에 내려서 캐나다 라인을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가려고 하다가 문득 예약한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숙소를 여기가 반일이 늦은 시차를 생각지 못하고 예약을 한 것이다. 날짜를 하루씩 당겨달라고 메일을 넣으니까 불가로 돌아왔다.

여기는 숙비가 너무 비싸다. 그래도 급하게 앱으로 하루 숙소를 예약하고 그곳으로 갔다. 밴쿠버에 예정 없이 하루 더 머물게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음식점이 없어서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 밴쿠버 구걸하는 사람은 옷을 깨끗하게 입고, 햄버거 가게에 들어와 손을 내민다. 처음에는 손님인 것 같았다. 돈보다는 햄버거와 같이 나오는 감자튀김과 케첩을 주었다. 무척 고마워하면서 내 옆에 앉아서 같이 먹었다.


다음날에는 아침부터 젊은이들이 붐빈다는 가스 타운 구경을 나갔다. 이곳 거리에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사람도 있고, 거리에 자는 노숙자도 보인다.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는 걸지 않았다. 거리에 쓰레기들은 간밤에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다. 가스 타운에서 유명한 증기 시계에 부근에는 이른 아침이지만 관광객이 보인다. 증기로 가는 시계 주변에 한참 머물면서 시계와 관광객들을 구경하다가 밴쿠버 다운타운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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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중심가 다운타운에는 큰 건물이 즐비하고 차들이 붐빈다. 각 나라 큰 도시 중심가는 거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중심가에서 전철을 타고 그랜드 아일랜드를 찾아 나섰다. 그랜드 아일랜드를 가는 높은 다리를 건너서 가려고 가장 가까운 역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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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 강 건너편 그랜드 아일랜드가 보인다. 펄스 강가에 있는 다비드 람 공원 앞에는 보트와 요트, 카누가 있는 수상 레저 타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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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물 위나 공원 잔디밭에 오리가 사람과 같이 놀고 있다. 펄스 강은 이곳 시민들에게 안식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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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람 공원을 지나면 조지 웨이 본 공원도 펄스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도 공원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이다. 바로 앞에는 요트들이 정박하고, 건너편 그랜빌 아일랜드 공원으로 넘어가는 그랜빌 스트리트의 높은 다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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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를 건너가면서 밴쿠버의 시내와 펄스 강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가 휴양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고 자연조건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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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빌 아일랜드 공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많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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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는 산책과 운동하는 코스를 잘 만들어져 있는 곳으로 놀러 나온 사람과 운동하는 사람들이 같이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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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 강을 따라 구경하였는데, 버나드 스리 리트 다리가 보이는 강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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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끝자락에 구경하는 사람도 없이 홀로 노래 부르는 여자분이 있다. 자세히 보니 고령의 할머니가 남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를 열심히 부른다. 표정은 관중과는 관계없이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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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근에 있는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에 구경을 했는데, 겉보기와는 달리 사람들이 복잡한 전통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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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종류별로 너무나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다. 이곳에서 유럽에서 자주 본 납작 봉숭아도 만났다. 오늘 점심은 이 납작 봉숭아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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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아일랜드 구경을 마치고 새로운 숙소를 찾아서 높은 다리를 넘어서 왔다.


다음날에는 스탤리 공원 찾았다. 스탤리 공원은 밴쿠버를 개발할 때부터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원시림 공원이다.

여기도 강변을 따라가니 먼저 만나는 곳이 선셋 비치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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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서 잉글리시 베이 비치와 세컨드 비치를 지나면서는 해안선이다. 바다와 같이 보이는 해안선이 걷기는 너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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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해안선에는 조깅 하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 자전거 행렬은 해안선을 따라 스탤리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것 같다. 간간이 롤러스케이트도 보이고, 이 길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온 가족이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동우회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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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탤리 공원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해안선이 너무 좋아서 걷다가 보니 해안선 반절이나 왔다. 중간에 멋진 입석이 서 있는 곳에 낚시하는 사람도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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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길은 노스밴쿠버로 넘어가는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를 지나서 스탤리 공원으로 올라갔다.

스텔스 공원에서 처음 만난 고목부터가 너무 크고 우람하다. 공원을 걷다 보니까 나무들은 정리하지 않고 고사 된 채로 흙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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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만난 작은 연못에는 물에 비친 풍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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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오리 새끼가 어미와 놀고 있는 것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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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가장 큰 나무는 고사 된 것을 보존하고 하고 있다. 수령이 천년을 살았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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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 외에도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즐비하다.


스탠드 공원을 걸으면서 캐나다 자연과 처음 만났고 그 공원길에는 한적한 곳이 많았다. 그 공원 길 끝에서 프로스펙스 전망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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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라이온스 케이트가 보이고, 바다와 건너편 웨스트 밴쿠버와 노스밴쿠버가 모두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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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서는 공원의 큰 호수를 구경하고 밴쿠버 번화가가 보이는 해안선을 걸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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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오리와 숲이 어울리고,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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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수 위에 오리 때가 열을 맞추어서 대장 오리를 따라가는 장면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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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는 길에서 잉글랜드 비치 공원의 백사장을 구경하고, 해변에 웃는 어른들의 조형물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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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두 놀고 쉬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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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킷실라노 비치를 찾았다. 밴쿠버 비치 중에 해넘이가 가장 아름답다는 곳이다. 버라드 스리 리트 다리를 건너서 간 킷실라노 비치는 비치볼 경기장이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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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운동하는 젊은이들의 시원한 복장에서 젊음의 활기를 느낀다. 여기 일몰 시간은 저녁 21시경이다. 그때까지 해변 모래사장에는 비치볼로 웃고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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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시작되고 구름이 조금 있지만 아름다운 해넘이를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여행자의 한가함과 여유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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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인터넷에 노스밴쿠버가 그렇게 좋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일정에도 없는 노스밴쿠버를 가려고 바다를 건너는 시버스를 타러 갔다. 시버스는 바다를 건너는 보트를 여기서 그렇게 이름 붙인 것이다. 시버스 정류장에서 캐나다 플레이스 건물이 잘 보이고, 그 앞에 유람선이 웅장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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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스에서 내려 노스밴쿠버 해변에서 건너편 밴쿠버 시가지를 봤다. 바다에 떠 있는 밴쿠버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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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해변에도 사랑의 열쇠가 많이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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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밴쿠버 선착장에서 바로 옆에 있는 워터 프런트 공원을 찾았다. 이 공원은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한 곳으로 하르방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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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론즈 데인 마켓이 좋다고 해서 찾았다. 어디가 마켓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구경거리가 없다. 그리고 다음 코스로 캐필라노 현수교에 가려고 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 협찬을 받고 쓴 글은 과장이 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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