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퀸스타운 공항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추웠다.
주변 먼 산에 눈이 보이고, 퀸스타운 시내로 가는 길부터 호수와 주변의 경관이 눈을 차창 밖으로 머물게 한다.
도착한 시내 중심은 호숫가 유람선 부둣가이다. 바로 위는 산이고 호수와 산 밑에 자리 잡은 마을이었다. 이 호수는 와카티푸 호수이다.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호숫가로 구경 나갔다.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관광객이고, 그들을 상대로 건물들이다. 그리고 액티비티 가게들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밀퍼드사운드 투어를 신청했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투어는 관광버스로 밀퍼드 가서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다.
원래 밀퍼드 트레킹을 오래전부터 희망했지만, 연간 소수의 인원에만 허락하는 길이라, 신청이 어려워 이루지 못했다. 대신 투어 차량으로 좋다는 풍광을 보러 가는 것이다.
여정은 출발부터 호수와 아름다운 마을 풍광이고,
호수 길이 끝나고 뉴질랜드 광활한 산이 보이는 대지를 보면서 갔다.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양들의 목장이고 그런 초지를 넓게 조성해 놓았다.
양 이외도 소들의 목장도 보이면서 흑우도 많았다. 간간이 사슴들의 목장도 보였다.
끝없이 이어지던 길에서 마을을 만났다. 그 마을에 한참을 쉬다가 갔는데, 투어 여행을 하면 쉬거나 안내하는 곳은 물건을 파는 곳이다. 이 마을도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꽃들이 피어서 봄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아직 바람은 추웠다.
다시 출발하여 먼 설산이 보이는 평원에 내려준다. 이곳의 풍광을 구경하면서 잠시 서서 휴식을 취하면서 투어 객들은 각자 기념 촬영을 하는 시간이다.
다시 가다가 내려준 곳은 호수와 설산이 멀리 보이는 풍광이 있는 곳이다.
밀퍼드 가기 전에 풍광이 좋은 곳에 내려주었다. 멀리 설산이 아름답고 평원에 작은 개천이 흐르는 곳도 아름다웠다.
산 위의 눈들이 녹아서 내리기에, 가는 길에 자주 보이는 것이 산에서 내리는 폭포들이다. 이맘때 여기는 이런 폭포가 많을 것 같다.
그러다가 큰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청정의 푸른 물을 보았다.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되고 볼 수 있는 곳이다.
밀퍼드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에는 유람선이 여러 척 있고, 투어 객으로 복잡하다.
이 호수처럼 보이는 곳은 바다와 이어지는 바다 호수이다.
투어 버스 운전사는 이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고 한다. 돌아와서 잊지 말고 오라고 당부한다. 유람선을 타러 선착장에 들어가 줄을 섰는데, 출발하면서 받은 카드를 여기서 수거하고 있었다. 그 카드가 투어 객 표식인 것이다.
그런데 주머니를 모두 찾아봐도 카드가 없다. 곤란한 일이다. 크루즈 선을 타야 좋은 풍광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카드는 없다. 내 순서가 되어서 말은 통하지는 않지만, 잃었다는 몸짓을 했다. 다행스럽게 승선을 시켜 준다.
호수를 출발하여 처음부터 설산에서 내려오는 폭포가 장관이다.
멀리 보이는 설산이 호수와 어울려 아름답다.
설산 뒤의 구름도 있어서 어떤 곳은 바람에 눈이 날리는 모양새를 보인다.
설산과 그 앞의 작은 산 그리고 푸른 호수가 절경인 것이다.
눈이 보이는 깊은 계곡에는 어김없이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산에서 호수로 떨어지는 폭포가 여럿 흘러내리는 곳도 있다.
먼바다로 나가는 곳에서 유람선을 돌아서 다시 시작한 선착장으로 온다.
돌아오는 길도 아름다웠다.
이제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지나간다. 폭포의 물줄기가 강렬하다.
또 다른 설산이 숨어있는 곳으로 갔다,
선착장이 보이는 곳에서 돌아보니 앞에 있는 삼각산이 호수에 멋있게 서 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시내에 흰 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다음날은 이름난 카와라우 브리지로 번지 점프를 하러 갔다.
이곳은 세계 최초로 번지 점프가 상업적으로 시작된 곳으로 우리나라 번지 점프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제는 다리로 차량은 다니지 않고, 액티비티 자전거 대열이 지나갔다.
아래에는 카와라우 강 푸른 물이 흘렀다.
번지 점프를 하기 전에 먼저 몸 무게와 여러 건강 상태를 물어봤다. 이제까지 이곳에 수십만 명이 다녀갔는데, 지금은 복잡하지 않다.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구경하려고 몰려있다. 패키지 관광에서 이곳이 코스로 정해진 모양이다. 다리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난간에 섰다.
막상 난간에 서서 밑을 보니까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뛰어내리면서 멋있게 보이려고 양손을 벌리고 밑으로 힘껏 뛰었다.
몸이 허공에 뜨고서 잠깐만에 밑에 도달하는 것 같다.
다시 떨어진 몸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또 내려온 다른 줄을 가슴 부위에 거니, 위에서 자동으로 올려준다.
이렇게 하고 싶었던 번지를 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서 호숫가의 집들이 호수와 어울려서 너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다음으로 퀸스 마을이 모두 내려 보이는 뒷산을 곤돌라를 타고 올랐다.
그곳에 오르니 와카티푸 호수와 그 호숫가에 자리 잡은 퀸스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설산과 그 앞의 산, 호수 따라 만들어진 마을, 아름다운 경관이다. 푸른 호수가 이곳에 관광객을 불러오는 것 같다. 이런 곳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퀸스타운 시내 호숫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퀸스타운을 만든 유럽 탐험가를 기리기 위해 청동상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이 퀸스타운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여왕이 살아야 할 마을”이라고 한 것에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더 모이는 곳에 가보니, 맑은 물이 흘러내는 작은 개울과 잔디밭이다.
시내에서 퀸스 정원으로 가는 중에 오래된 나무와
교회가 있다.
퀸스 정원을 건너가는 다리 앞에 나뭇잎 청동 조각이 있다. 이런 모양의 나뭇잎은 여기 여러 곳에서 보았다.
정원에 들어서면서 키 크고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즐비하다. 특히 입구 양쪽에 자리하고 있는 호랑가시나무는 잘 다듬어 놓았다.
정원 가운데는 중간에 조그마한 다리가 놓여 있는 연못이 있다. 양쪽에 분수가 있고, 청동 개의 조각과 못 주변에는 꽃나무와 꽃들이 피어 있다.
퀸스 정원에 바라본 와카티푸 호수와 산, 설산의 풍광은 또 다른 아름다운 경치였다.
퀸스 정원의 호숫가를 산책 가면서 경치와 산책을 즐기는 여유를 가졌다.
정원 안에는 장미 정원과
흑 튤립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고,
바깥으로는 아름드리 침엽수가 서 있다.
공원을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대왕 참나무도 있다.
퀸스타운 정원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중, 이 호수만 있는 증기선이 출항하고 있었다.
이곳은 모든 액티비티가 준비된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지이고, 액티비티를 하지 않더라도 조용히 호수를 보면서 쉬어가도 눈과 가슴이 후련해지는 작은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