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 Song by 안녕하신가영
“무심한 계절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면 나를 걱정한다던 너의 그 마음을 알까? 얼어붙은 날들을 지나 따스한 내가 되었으면 하는 외로운 계절 하나”
춥고 외로운 계절의 겨울을 묘사한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의 “겨울에서 봄”은 헤어진 연인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한 사람의 외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겨울만이 주는 유독 고독한 외로움을 넘어 이 곡의 묘미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겨울을 통해 새로운 계절에 대한 기대감과 감사함을 잘 깃들였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고통과 절망의 시간이 찾아온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정신승리로 그 고난의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은 좀 더 따뜻한 미래를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작은 소망이 아닐까 싶다. 그 소망이 있기에 지금의 이 추운 겨울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으리라.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혹독한 겨울을 선사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길고 긴 외로움은 ‘거리두기’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인간의 고독함을 극대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코로나와 함께한 시간이 이제 1년이 넘었다. 그 고통의 시간은 개인, 기업, 국가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대부분 “못 살겠다” 라는 힘든 소리지만 이 시련의 시간에서 조차 나름의 의미를 찾고 긍정적 변화를 꾀하는 “정신승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핏블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국제 트레이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운영중인 헬스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생계가 어려워진 이 트레이너는 갑자기 문 닫은 헬스장에 치킨과 치즈볼을 주문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하고 영상으로 내보냈다. 처음 먹어보는 치즈볼의 맛에 감탄하는 리얼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는 치즈볼에 이러한 별명을 붙였다. “내 인생을 망치러(살이 찐다) 온 나의 구원자(제2의 생계)”. 절망의 시기에 희망을 찾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본 받아야할 자세다.
전쟁 다음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현재에 지금 나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절망을 이겨내기 위한 나의 시도와 노력의 합은 지금의 열악한 환경보다 과연 크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당장 내일이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지만) 일년 후의 오늘은 그동안의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