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에 억눌린 화

'나'와 '일하는 나'

by shinyking

화가 많이 났다.


그 사람은 내게

앞뒤도 가리지 않고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모를 말들을 마구 뱉어댔다.


'나'도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업을 수행 중인 '일하는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나 홍길동이 미친 듯 부르짖으며 낼 수 있는 '화'도

나 홍대리는 웃으며 참아야만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있는 게 아니라 많다.


나도

저 놈이 아니라

'일하는 저 놈'을 찾아가야 하는데. 하.


홍길동은 홍대리지만

홍대리는 홍길동이 아니다.

오늘도 홍대리가 홍길동을 다독인다.

이 세상 모든 프로, 홍대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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