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inyking
Oct 18. 2021
중독
나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 만큼이나 아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나를 가장 좀먹고 있음을 안다.
알면서도 끊어내기가 어려울 뿐이다.
마치 나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 만큼이나 아프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가?
그렇고도 아니다.
익숙하면서도 정을 떼어내야 하는 오랜 관계와도 같다.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조차 내기 어렵다.
아무도 이 싸움을 이해해주지 못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도 '나'이며, 싫어하는 것도 '나'이기에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악습의 굴레를.
나는 그저
'나'의 행복을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