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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스 Mar 24. 2021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 (채권시장 발 긴장 일단락)


Summary

· 국채가격 상승, 증시 하락, 달러 강세, 엔화 강세

· 지정학적 갈등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 옐런 재무부 장관의 세제 변화 발언으로 증시 긴장

· 미 국채 2년물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 확인, 채권시장 발 금리 발작은 일단락 분위기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4% 이상 하락하며 1.622%로 마감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가격은 상승한다. S&P 500 -0.76%, 다우존스 -0.94%, 나스닥 -1.12%로 모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63% 상승한 92.358을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었고 엔화 역시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었다.


금리 하락, 채권가격 상승, 증시 하락, 달러 강세, 엔화 강세는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의 현상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독일 및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여 경쟁 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진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줄어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미국 및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일제히 신장 지역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중국을 향한 제재를 가하며 지정학적 갈등이 높아진 것도 안전자산 선호에 한 몫 했다.


어제 하원 증원에서 재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세제 변화를 언급하여 월가를 긴장시켰다.



옐런은 "사람에 대한 투자,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세제의 변화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을 충당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24)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당이 이번 인프라 부양 패키지에 세금인상안도 포함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금인상안에는 법인세 및 부유세 상승에 대한 안건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법인세 인상을 공약했다. 법인세 상승은 기업의 순이익을 낮추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같은 자리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존과 동일한 기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올해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 상승 압력은 크지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질 경우 연준은 "이를 다룰 도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략)


파월 의장은 은행들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조정과 관련해서는 이에 대한 조정이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긴 아직 어렵다고 답변했다. 파월은 대형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장기적인 조정안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며 이는 국채와 같은 초안전자산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후략)

- 연합인포맥스 (2021. 3. 24)



연준 위원 및 연은 총재들은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며 혹시 진짜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와도 통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일관적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다룰 도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고 있는데 장기금리 상승을 허용하여 인플레이션을 견제하는 것이 연준이 가진 도구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연준의 입장과 동일하게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전망하지만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카플란 총재는 23일 CNBC와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를 누르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기본 예상은 올해 인플레가 급등하고 내년에는 둔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장기적인 인플레 급등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점도표에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점들이 있는데, 알다시피 나도 그중 하나"라면서 "다른 동료들의 중간적인 생각에 비해 나는 더 공격적인 완화의 축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24)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경제 전망이 밝아졌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 관련 된 불확실성이 크다며 인내심 있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금융 시스템에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충격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연설마다 꾸준히 기후 위기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언급 되기도 했으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한 후보로 언급 되고 있다.



그는 "금융시장은 기후 변화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후 관련 위험을 평가하고 대처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지 않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환경 변화나 무질서한 전환, 그 둘 다로 인한 기후 민감 자산에서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24)



한편 우려했던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은 2.54배의 응찰률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중앙은행을 포함하는 직접 낙찰률은 평균보다 높은 17.58%를 기록하였다.


출처 : econoday.com (2-Yr Note Auction)


응찰률이 이전 2.44배보다 크게 높았다는 점과 직접 낙찰률이 높아졌다는 점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확인 되었음을 뜻한다. 이번주 5년, 7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몇 주 동안 증시를 지배하던 이슈는 채권시장에서 시작 된 금리 발작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로 보인다. 반면 3차 코로나-19 재확산, 지정학적 갈등, 세금인상 등이 증시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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