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다우, S&P500 최고가 갱신
·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대비 4.2% 대폭 상승
· 물가 상승에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시장
· 연준의 미세한 태도 변화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느껴짐(개인적인 직감?)
·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에 PPI 상승에 따른 영향을 확인할 필요
전일 다우는 +0.89%, S&P 500은 +0.77% 오르며 최고가로 마감하였다. S&P 500은 이번주에만 무려 2.71% 올랐고 3월 이후 7.5% 올랐다. 나스닥은 +0.51% 올랐다. 나스닥은 아직 이전 고점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조정을 거의 다 회복했다. 특히 최근 애플이 7일 연속 상승하는 등 빅테크 기업의 상승이 돋보였다.
전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 되었다. PPI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1%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하며 2월 기록을 크게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5.9% 상승했고, 해운기계, 차량 도매가가 6.7%, 가공품 가격이 4% 올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이 증가하였다.
중국의 3월 PPI 역시 만만치 않았다. 중국의 3월 PPI는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서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이는 전망치 3.6%와 전달 1.7% 상승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중국의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 된 지표로 경기선행지수로 활용 된다.
PPI의 큰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 상승하며 1.66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PPI 상승과 함께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들도 쏟아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말 물가 상승세가 반전하지 않으면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런스 연은 총재는 펜데믹이 종료 되면 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8일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원치 않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물가를 2%로 돌려놓기 위해 금리인상 등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는데, 클라리다 부의장 역시 같은 기조로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가가 오르고! 연준은 테이퍼링, 금리인상 언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증시는 꿈쩍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 무슨 일이지! 지난 달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변화인 것.
잠시 시계를 3월로 돌려보자. 시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름에 따라 연준이 테이퍼링 혹은 금리인상을 조기에 할 수 있음을 염려하여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당시에 연준은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연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런데 현재는? 오히려 물가 상승이 지표로 드러나고, 연준은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에는 지난달에 그렇게 의심하던 연준의 말을 믿고 있는 것이다. '어~ PPI 좀 올랐지만 이건 일시적인 것이잖아,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니니까 연준 너희들 금리 안 올릴 것이잖아~' 이런 상태로 보인다.
과연 인플레이션은 이제 시장이 믿는대로 일시적인 것일까? 연준은 왜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발언들을 강화하는 것일까? 혹시 이제야 시장이 연준의 생각을 따라잡았는데, 연준은 이미 그 다음... 이번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음을 예상하고 한 발 더 앞으로 나간 것일까?
지난 FOMC에서 연준이 밝혔 듯이 노동시장의 슬랙(유휴노동력)이 크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속 되거나 지속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연준의 메시지가 미세하게 변했다는 점에서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기업들이 물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하고 있는지, 실제 소비자 물가는 얼마나 상승하였는지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