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진중함만큼이나 목소리가 차츰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날마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을 핑계 삼아 차근차근 목소리를 훈련 중이다. 분량으로는 약 20페이지 정도.
퇴계 이황 선생이 소리를 내며 읽으면 그 울림이 마음과 영혼에 깊이 박힌다고 했다. 더불어 목소리의 경중에 따라 그 인격이 음성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했다. 오늘의 목소리가 더없이 떠오르길 바라면서 책을 펼친다.
겨울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데 다만 책 읽는 소리는 창문가에 앉아, 바람을 따라 높이 오를 생각이 없다. 책의 진중함만큼이나 목소리가 차츰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저 이웃의 창가에 지혜의 한 구절이 가 닿을 수 있겠지.
어제와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깨달음의 낭송은 오늘도 멈출 생각을 않는다.
금요일 저녁 <모험으로 사는 인생>이 발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