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선유 -
한 톨
먼지 같던
작은 존재
한 숨
입김 같던
가벼운 생명이
당신을 만나
모습을 갖추고
무게가 생겼다
당신 없이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
나 없이 당신이 존재할 수 있을까
서로를 만나
가엾던 존재가
빛이 되었다
2023년 3월 2일/ 목요일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단 한 사람의 온기
결국
우리가 살고 싶은 이유 역시
단 한 사람 때문에
누군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는 이유도
그 한 사람이 없어서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