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포복이다
몸에서는 풀냄새가 난다
손이 손을 모았다
담을 향해 줄타기를 시작하면
속도는 시작되고 간혹,
끊어진 넝쿨은 손이 손을 놓쳐 허공에서 허우적댄다
매일은 오늘처럼 소음과 속도에 길들여진
고속도로 담벼락은 몸뚱이를 내어준다
넝쿨은 향하는 끝은
손가락으로 허공을 더듬어 등줄기로 바람을 잡아
어제를 오르고 오늘을 오른다
소음과 속도를 견디지 못한 아파트는 방음벽으로 옷을 입었다
넝쿨은 고속도로 넘어 매일을 조금씩 키워간다
시간을 넘어 소음과 속도를 갈아타며 넝쿨은 사는 것이다
견디는 사이
오늘을 슬쩍,
넝쿨에게 밀어넣는다
손과 손이 모이는 시간이면
한뼘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