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여러분은 주소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 살고 계신 실제 집 주소 말고, 온라인 세상 속의 주소 말이에요. 코로나 이후 우리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하는 활동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일상적인 생활들이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지만, 이 시기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소통을 그리워하고 있고,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많은 비즈니스 기회들을 온라인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꼭 언론사 시험을 보고 정식 기자가 되어야지만 신문 같은 미디어에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인 미디어로서 평범한 시민기자들도 기사를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또한 요즘에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꼭 신춘문예 등단한 작가가 아니더라도 블로그, 혹은 브런치 같은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서 나만의 책을 쓰고 독자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요, 전자책으로 혹은 POD 출판의 형태로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서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웹소설이 인기라고 하죠.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8/790044/
강의도 역시 비대면으로 줌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시도하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이런 책과 강의와 같은 지식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판매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공간적인 제약에서 자유로운 온라인 세계 속 기회가 더욱 확대된 것처럼 보입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브런치, 유튜브, 팟캐스트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여러분이 가진 재능을 업로드하고 어떤 절차나 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그리고 꼭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여러 가지 기회들의 연결이 가능해졌어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혹은 내가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여러분의 경험을 녹여서 콘텐츠를 쓰다 보면 현실에서는 마주치기 어려웠던 사람들과도 연결되거나 소통할 수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기회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감성적인 사진으로, 유튜브에서는 영상으로, 브런치나 블로그에서는 글로, 팟캐스트나 클럽하우스에서는 음성으로 소통하는 채널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명하고 저명한 사람보다 보통사람의 소소한 하지만 공감 가는 스토리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는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니어도, 초보라서 엉성한 솜씨여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매번 메이크업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델의 사진 공개 동의 하에, 저의 포트폴리오를 온라인에 차곡차곡 업데이트했습니다. 지금 와서 당시의 제가 했던 메이크업을 보면 지금보다 어설픈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요, 그때의 모습을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기록으로서 뚜렷하게 지금과의 차이를 볼 수 있어서, 그동안의 성장과정들이 기록된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지금도 여전히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쌓은 기록들을 보고 연락주시는 분들이 점점 생겨났습니다.
비록 아직은 부족할지라도 이렇게 계속해서 저만의 과정들을 쌓아 가다 보면 언젠가 돌이켜 봤을 때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인플루언서처럼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져 갈 시간들을 어딘가에 기록해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단하지 않아서, 감히 나설만한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라고 자기 검열에 너무 심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꼭 사회적으로 유명하고 권위 있는 전문가의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보다는, 익숙한 이웃들이나 보통 사람의 소소한 하지만 친근하고 공감 가는 의미 있는 스토리에도 열광하거든요. 보통사람의 스토리도 충분히 매력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자신감을 갖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여러분도 혹시 자신 있는 주제, 혹은 앞으로 더 나아지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온라인 세상에 여러분의 나다움을 담은 개성 있는 콘텐츠를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쓴이 : 이은진 여자라이프스쿨 연구원
기획 : 여자라이프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