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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바디연구소장 Apr 26. 2022

나에게 글쓰기란

나와 세상과의 만남, 글쓰기

글쓰기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글쓰기는 나에게 왜 어렵지? 

글쓰기는 나에게 필요한가? 


글쓰기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한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도 읽는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대화도 나눈다.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부터 시작한다. 

‘왜 써야 하지?’ ‘무엇을 쓸까?’, ‘어떻게 쓸지?’, 수도 없이 많은 질문들로 머릿속을 채우고 나면, 막상 글을 쓸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 쓰지 뭐, 아님, 내일모레, 아니면.. 언젠가.' 


이제는 내 탓 시작한다. 

내가 이걸 쓸 수도 있겠나,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나. 

아직 잘 모르는데, 쓴다고 까불면 쓰나. 

나중에 좀 더 준비해서 천천히 제대로 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걸 쓸 자격이나 될까? 


이제는 남 탓을 시작한다. 

누가 읽기나 하겠어, 읽는 사람도 없을 텐데, 쓴다고 뭐 달라질 것도 없는데, 

이 정도 써가지고 욕먹으면 어쩌지. 

분명히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안 되는데. 


지금도 이 글을 발행할 수 없을까 봐 부끄럽다. 

그래도, 쓰면서 드는 생각이 이렇게라도 쓰고 있으니까, 내 생각이 정리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아주 소소한 글들에 위로받을 수 있는 단 한 명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아무도 안 읽으면 어떤가. 

아무도 안 알아줘도 어떤가.

아무도 몰라도, 내가 알고 있는데. 




며칠 전, 브런치 구독자 40명 알림이 떴다. 

내가 말하길, “와, 40명이나 구독했데!” 신이 나서, 남편에게 외쳤다. 

남편 왈, “뭐, 40만?” 

“........ ” 

“뭐, 40만 같은 40명이네..”

단 4명이면 어떠리, 나에게는 40명이 40만 명이나 다름없다. 


오늘부터 읽고 있는 정여울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에서도, 독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글을 쓸 때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작가가 글을 쓰고 마감을 지나 얻게 되는 안도감보다, 독자들의 댓글, 질문에 더 많은 보람의 뿌리가 싹튼다고 한다. 


“절대 만날 일이 없던 생면부지의 타인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건 눈부신 기적이에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시선이야말로 글을 쓰는 보람의 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 쓰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글쓰기에 대해 조금의 노력이라도 하는 모두를 지지하고,

글쓰기를 주저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기고, 

그것을 밖으로 내보이면, 나 자신을 더욱 투명이 바라보게 된다. 


나 역시, 내가 쓴 글이 부끄럽고, 

나 역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지는 잘 모른다. 

나 역시, 아는 것이 부족하고, 

나 역시, 이것밖에 모르지만. 조금씩 써가면서, 내 이야기를 전달해 본다.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다시 한번 발견하는 창조의 시간을 만들어 보자.
글쓰기는 나와의 만남이고,  글쓰기는 세상에 나 만큼이나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이다. 


오늘의 한 문장이 누군가의 한 줄이 되어, 

오늘 하루 미소 짓게 된다면 그걸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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