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악의
사람이 살려면 식품을 비롯한 물품이 필요하죠. 마트를 비롯하여 시장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리고 구입한다는 전제하에 두루 살피고 선택을 합니다.
시장에서 상품으로 파는 것들은 안정성이 확립된 것입니다. 상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식품을 팔지 않죠. 믿고 구매할 수 있죠.
그런데 어떤 식품이든 식중독에 걸리게 하는 식품만을 파는 마트가 있을 수 있나요?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니, 한 가지라도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요. 전자의 마트는 존재할 수 없으며 당연히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렇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발을 들여놓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지구 전역이 그런 시장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정치계이죠 사람들은 어떤 정치인이나 어떤 당 혹은 어떤 이념이나 정책을 선택할까 하는 관심에서 정치계를 들여다볼 수 있죠. 시장이라면 자기 물건을 사달라는 아우성을 치는 상인들의 난장판과 같은 곳입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좋은데 일종의 전쟁터와 같은 곳이죠.
빨리 결론에 이른다면 모두가 반드시 식중독에 걸리게 하는 상한 음식과 같은 것들입니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시장과 같은 곳이죠.
전적으로 악과 악, 거짓과 거짓의 대결의 장일 뿐인 것입니다. 그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여 지지한다는 것 즉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미 발을 들이게 되었다면 심지어 본의 아니게 소위 어떤 나라의 국민이 되었다면 그 신분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국가주의라는 것 자체가 독성물질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계라는 것도 그러합니다. 시장으로 볼 때 그 시장 안에 있는 모든 것은 해로운 것입니다. 모태신앙이라 할지라도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까? 자신은 모슬렘이라든지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긍지를 갖죠.
정치 쪽으로도 그러합니다. 나는 보수이다 진보이다 중도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사람들 중에는 세상의 정치와 종교의 요소들 간의 대립이 악과 악, 거짓과 거짓의 대립의 장이라는 것을 알고 발을 들이지도 않고 들어가 있다면 나오는 선택을 하는 사람과 그 시장에 들어가 물건을 사는 사람 즉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곧 죽게 될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