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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an 07. 2025

돌아서면 바로 그리워

행복의 한 본질

돌아서면 바로 그리워     


행복의 한 본질     


인간에게 행복이란 대부분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할 때는 그것을 정의하기에 따라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 수 있겠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죠.      


어떤 도로, 상가가 즐비하고 자동차가 붐비는 길은 그곳을 지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0분 정도의 길이라 할지라도 망설여지고 발길을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눈앞에 숲의 전경이 펼쳐지면 마음이 설레죠. 매일 가는 곳이라도 그러합니다. 참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죠. 눈으로 생생하게 한 폭 한 폭의 그림들을 눈으로 흡입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그림도 실제의 숲을 감상하는 것만큼의 감흥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이처럼 즐길 수 있는 생명이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찬양하면서 지극한 행복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눈길이 미치는 곳곳이 모두 형언 수 없는 아름다움이 깃든 예술이죠.      


그러나 다시 돌아가야 하죠. 마지막으로 둘러보면서 더 강하게 정신에 새기게 되죠. 돌아서자마자 아쉽고 그립게 될 것을 뻔하게 예상하면서요.      


누군가를 만날 때도 그러합니다. 만남의 금쪽같은 시간을 갖게 된다는 기대 자체가 큰 행복입니다. 순수한 교제의 시간이죠. 서로의 정신세계를 넋을 잃고 감상하면서 여행하는 순간이죠. 그러나 그 시간은 길어야 몇 시간 정도이고 함께 등산이나 여행을 하는 경우 훨씬 더 길어지겠죠.    

  

이런 경우들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잘 적용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약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헤어지면 바로 아쉽거나 그리운 것이죠.      


음식인 경우 첫 숟가락과 마지막 숟가락은 감도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이 듣던 어떤 음악도 갑자기 그리워질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은 그 자체가 지닌 절대적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도 개성적인 그러한 아름다움을 키워나갈 수 있죠. 음악이나 예술 작품 같은 것도 그 자체가 가진 최상의 미가 있는 것이죠. 사람의 개발된 심미안에 따라 그에 대한 수용도는 천차만별이겠지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행복의 세계에 대해 완전히 맹인이 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정치성을 띤 사람들은 원리적으로 그렇게 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욕을 하는데 즉 비방하는 데는 도가 튼 사람들이죠.        

   

비유적으로 정치계란 침몰하는 배 그 자체입니다. 전제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에 속한 것은 어떤 것도 진정으로 가치 있고 아름답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그 역한 언행애서 모슨 고상한 사랑과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까?      


대화의 소재에 그런 것들이 있는 인간들도 그렇습니다. 그리워할 만한 아름다움이란 찾을 수 없죠.      


사람들은 행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정치적 동물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동물들은 원리적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경제적 동물들도 그러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헤어지면 바로 그리워지는 그런 아름다움을 지니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자연은 원래 그러하고 사람은 그렇게 자신을 가꾸어 가는 것이 삶의 한 목적이고 행복의 한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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