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원인
많은 사람은 하느님이 창조주라고 믿기는커녕 그분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생명이 우연히 생겨났고, 그 후 복잡한 생명체로 조금씩 진화했다고 믿습니다. 그들 중에는 교육을 아주 많이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이 잘못되었다는 점이 과학을 통해 증명되었고 무지하거나 나약하거나 순진한 사람들이 창조주를 믿는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이렇듯 창조의식이 없는 경우 그래도 어떤 미덕도 갖출 수 있으며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적어도 두 가지 불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아가페)이죠. 사랑의 의미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모든 활동: 정치, 경제, 외교 등등의 모든 활동에서 사랑의 개념은 빠져 있습니다. 자국의 권익 혹은 자기 집단, 자기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공식적으로도 천명하는 것이죠. 그것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지식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념이나 신념은 지식이 아닙니다. 론이나 설도 그러하죠. 나름의 주장만 있는 것이죠. 그 사견에 따라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식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지식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원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합니다.
사회에는 숱한 문젯거리들이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해법을 내놓기는 하죠. 물론 그런 것을 가지고도 당리당략에 따라 늘상 티격태격하죠.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결과의 영역에만 한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증세를 완화하고 개선하려고만 노력하죠. 원인의 영역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는데 그 말이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저도 전달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사상을 전하기는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는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전달받았을 때 깨달음의 희열이라는 것이 있어 혹시나 만의 하나라도 같은 유익을 얻는 경우가 있을까 해서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의무감에 의해서라도 전달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고 지식이 없으니 세상의 문제 해결은 불능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라들끼리 정파들끼리 집단들끼리는 티격태격할 것이고 이리저리 시도해보기는 할 것이지만 상황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세상에 평화가 실현되거나 부를 고르게 누리는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