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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저널 Jan 11. 2023

인간의 미래는 감정에 달려있다

외계+인 1부


영화 속 등장인물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며 기록하는 무비 마인드저널입니다.






2022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로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뒤늦게 넷플릭스로 보게 되었다. 혹평이 오고 갔지만 난 보는 내내 신났다. 재미있었다. 영화 전체의 비주얼이나 CG의 고기술은 이제 할리우드의 재정 파워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력, 다양한 스펙트럼 활약, 공간 예술, 다차원 세계 ... 


내가 좋아하는 SF 판타지 어드벤쳐영화이다. 




등장인물 1. 가드 <김우빈>



김우빈 배우가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열정적으로 눈빛도 강하고 연기력이나 외모가 출중하다.  인후두암으로 놀라고 걱정되었으나 다시 복귀한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로 반가웠고 이번 <외계+인>에서는 1인 4역으로 다중의 연기와 가드라는 외계인 죄수 관리를 맡아 활약이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팬심)


김우빈의 이번 영화의 배역은 가드로 변형된 모습은 모션 캡처 방식이다. 


신체 위치에 점이 찍힌 슈트를 입고 행동을 하면 컴퓨터그래픽 효과로 근육 탄탄하고 가면까지 씌워지는 올인원 블랙 캐릭터가 된다.

액션 연기와 상대 배우와의 배틀이 히어로물의 대표적인 모습이지만 지루하거나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가드는 외계인이다. 지구에 온 이유는 자신의 고향 행성의 죄인을 인간의 신체에 가뒀는데 탈출과 관리하기 위함이다.

그 행성에서는 더 이상 살상을 인정하지 않고 죄인을 감옥에 가두기로 결정했는데  멀리 떨어진 지구에서 인간의 뇌안에 가둔다. 인간의 뇌가 자신의 종족을 가두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가드의 동료로 차량형 컴퓨터 시스템인 썬더 안드로이드가 있다.




등장인물 2. 썬더 <목소리 출연 김대명>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미생> 드라마에 많은 인기를 누린 김대명 배우가 안드로이드 썬더의 목소리로 출연하였다. 맑고 명랑하고 발음이 좋아 전달력이 뛰어나기에 예전 <더 테러 라이브>의 범인 목소리로도 활약했다.

이번 <외계+인> 영화에 호불호가 갈린 이유 중 하나가 배우들의 말소리 전달을 문제 삼은 이유도 있는데 외화에 익숙한 우리는 자막으로 영화를 보다가 영화에 나오는 우리나라 말이 귀에 딱딱 들어오는 경우가 미약하긴 하다. 나도 예전부터 그런 아쉬움을 느꼈는데 김대명 배우는 명쾌하게 전달력이 뛰어난 것은 그의 재능이 아닐 수 없다. (난 한글자막을 틀어놓고 영화를 봤기에 더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봤는지도 모른다)

썬더의 역할이 흥미로웠던 것은 얼마 전 휴식기간에 스타워즈 전 시리즈를 봤다. 그곳에 안드로이드들이 대거 등장한다. 40년 전부터 등장한 그들의 드로이드란 이름은 조지 루카스 감독이 특허를 냈기에 다른 이들이 허락 없이 사용할 수가 없다. <외계+인> 영화의 영화 제목이 Alienoid인 이유가 Alien 외계인과 드로이드에서 변형된 noid(노이드)의 합성어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우리의 썬더가 스타워즈의 C3PO, R2D2, BB8보다 월등한 성격을 지는 것은 드론처럼 바닥을 딛지 않고 유영할 수 있고 캐릭터를 삼아 홀로그램이 아닌 실체 물질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타워즈의 드로이드와 외계인의 썬더


가드와 똑같은 쌍둥이처럼 형체를 비슷하게 만든다. 김우빈 배우가 1인 다역을 한 이유이다. 지구 여성을 매혹하기 위한 핑크 정장을 입었는데 전체적으로 매력과 유머기가 가득한 김우빈 배우의 연기력이 놀랍고 로봇인 썬더는 감정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등장인물 3. 무륵 <류준열>



현대와 600여 년 전 고려의 시대를 오고 가는 <외계+인>이다. 고려 시대의 도사 무륵은 류준열 배우가 역할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이 이전에 제작한 <전우치> 캐릭터와 비슷하다. 


도술에 능하고 웃음기와 여유도 가지고 있고 타인을 돕는 의협심도 지닌다. 도술을 배우는 능력이 출중하여 다른 도인인 앞에서 펼치는 기술을 보고 그대로 따라 배운다.


무륵의 양팔 도우미로 우왕과 좌왕은 신정근, 이시훈이 역할을 맡았다. 손에 들고 다니는 부채의 그림 속 고양이 두 마리인데 처세와 행동이 무륵에게 충직한 도움을 준다. 



등장인물 4,5 흑설과 청운  <염정아, 조우진>



이번 영화에 완전 히어로다. 웃음 히어로!!


삼각산의 신선도사 흑설과 청운은 부부가 아니지만 도반에 해당하고 능력이 상당이 출중하다.


 <쿵후 허슬>에 나오는 재야에 숨은 고수들과 같다. 그동안 도술 영화들에 비책과 마술도구들이 속속 등장한다. 신체를 마비시키는 부적은 물론이고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도 지니고 있다. 그중 다뉴세문경이라는 청동거울은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폭소를 터트리게 만들었다.


빠른 말투와 착착 주고받은 대화와 행동이 보고있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염정아, 조우진 두 배우의 연기력 호흡으로 찰떡궁합은 촬영당시에도 전체 스텝을 웃음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등장인물 6. 이안 <김태리>



김태리 여배우의 연기 신공은 누가 따라갈 수 없다. 


무술이나 허리 유연한 동작은 이전의 <스물하나 스물넷>의 펜싱의 운동성이 힘을 더 줄 수도 있다. 총성이 날리고 파편이 튀는데 눈 깜박이지 않는 그녀의 포스는 정말 대단하다. 


이안은 어린 시절 현대의 총을 지니고 시간 타임을 거슬러 고려로 돌아갔다. 빌런인 외계인이 나타날 때 에너지원 신검을 찾기 위해 권총을 쏜다. 고려인들은 그녀를 천둥을 쏘는 처자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찰떡같은 닉네임이다.



등장인물 7. 문도석 <소지섭>

오랜만에 돌아온 소지섭의 스크린 속 모습이다. 예전 <회사원>영화의 첩보원의 모습으로 액션 영화의 기대가 컸는데 이번 영화에선 좀 아쉬움이 있었다. 정의에 앞장서는 형사인 본인은 악의치 않는 외계인에 종속되었으나 <외계인 2부>에서는 더욱 두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빌런 속의 최고 수장 외계인 설계자가 되었다. 


이 외계인 설계자가 지구를 자신의 행성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궁금하다. 자신의 행성이 파괴되어 가기에 하바라는 외계 공기를 지구로 가져왔다. 이 때문에 위대한 설계자가 특별 죄수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어디에나 자신의 종족을 유지하고 번영시키기 위해 타 지역을 정복하고 포획하려 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시작이다.




등장인물 8. 살인귀 <지건우>

이번 영화에 눈에 띄인 지건우 배우이다. 

잘생긴 핸섬가이로 과묵한 이미지가 일본 유명 배우같이 보였다. 국적이 불분명하여(개인적 생각으로) 찾아보니 연극과 영화로 경력을 착실히 쌓아온 배우였다. 

앞으로도 좋은 역에 기대가 되는 배우다.






<외계+인> 영화가 좋았던 이유


1. 한국에서의 테크놀로지 결합의 예술

2시간 30분이 넘게 영화를 진행한다.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시간을 이동하며 외계인과 대항하는 지구인이다.  

SF 공상 과학 어드벤처 영화는 그동안 외국영화 외국 배우로 친숙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수많은 친숙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어 마음속으로 뿌듯했다. 넷플릭스의 제작지원으로 <승리호>를 시작으로 문화 선진국을 넘게 되는 그 횡보를 보게 되었다.

김우빈 배우의 가드 모습인 모션 캡처 기술과 우리나라 거리에 나타난 우주선, 전투력과 파괴신 등이 리얼해 보였다.



2. 다양한 어벤저스 배우단

영화 속에 조연과 단역은 없다.

스치고 지나가는 배우들이 기존에 주연을 맡은 베터랑 배우들이다. 숨은 인물들의 배역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보는 내내 <어벤저스>의 영화처럼 적은 씬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각자의 행보가 있음이 느껴졌다. 자신의 세계를 만드는 주연배우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그 구성이 아직 단단하지는 않더라도 시작이 중요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노파 김해숙, 가벼워 보이는 이안 친구의 이모 이하늬, 등장 시간이 짧았던 현감 도술사 유재명, 이안을 낳았던 홍언년인 전여빈, 외계인의 숙주가 된 병원 의사로 옥자연 등등 한 명씩 개인의 스토리를 배우의 에너지로 느낄 수 있었다.



3. 첨단 과학 기술 속에서 인간의 생존미래를 찾은 해답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도둑들이나 암살은 천만 관객을 넘었기에 쌍천만감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영화감독에 구성력이 뛰어나고 감독의 의도하는 대사들 하나하나가 재미를 준다.


"인간에게는 외계인 힘을 넘는

감정이 있다!"


이번 영화에는 감정이 키워드이다. 약간 어린이 이안이 노골적으로 '인간에게 감정이 있다!' 란 표현이 좀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핵심 전달은 확실하다.


감정에 치우쳐 괴롭고 상처받는 위험도 있는 것이 인간이지만 사랑과 공감과 믿음으로 단단한 성벽을 쌓고 도전하는 힘도 인간의 감정이다.

물리적인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 외계인에게는 신검이었지만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를 즐겁게 보고 나서 약간의 아쉬움은 애정의 표현이다.

류준열과 김태리의 결혼씬이 있다.

무륵과 이안이 서로 신랑 신부의 역할을 빼앗아 신검을 찾기 위한 장면이었다.

다소 놀란 이유는 신랑신부의 의복이 상당히 중국풍 같아서였다.

조선시대의 신부의 연지 곤지는 아니어도 머리에 꽃다발 장식이나 비녀의 모습 옷차림이 낯설다.

전반적으로 철릭을 입은 이안의 모습은 과거 우리나라의 한복 모습이기에 아름다웠으나 아름다운 색채에 좀 더 고려풍의 옷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고려 말 몽고풍이어서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임)

다시 보니 영화 포스터도 어벤저스 시리즈와 비슷하다 

이 또한 어떠하리. 

재밌고 신나고 웃으며 본 <외계+인> 2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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