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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스트앤드 May 03. 2022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한 스타트업 조직문화 만들기

네스트앤드 워크숍 Ep.1

처음 1주년 기념의 워크숍을 떠올리며 ‘콧바람 쐬면서 회식하고, 관광하다가 집에 가겠군!’이라고 생각했지만, 조직문화 워크숍으로 방향이 정해지면서 캘린더에는 와니(ceo)와의 개별 면담과 계속된 TF 회의, 1차 워크숍과 1박 2일 워크숍(쉴 틈 없는 타임테이블) 등 일정이 계속해서 추가되었습니다. 


네스트앤드 캘린더: 살려줘..  ›´ω`‹ 


우리 모두 조직문화 워크숍은 처음이라 우당탕탕(?) 시작했지만, 팀원들을 먼저 생각하며 밤낮없이 준비하는 와니와 틈틈이 시간을 내어 HR 워크숍과 강의를 들으며 준비하는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조금씩 워크숍이 준비되어갔는데요.


오늘은 워크숍의 주요 프로그램들 외에 살림살이를 챙겨 온 필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왜 조직문화 워크숍이 필요한가요?


이번 워크숍의 이야기를 나누기 전, 네스트앤드에서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해온 과정들을 먼저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1년 전 네스트앤드가 시작되던 때, 모두 처음 경험하는 창업이었지만 좋은 동료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계속해왔는데요(아련..)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팀원들과 치열하게 논의하고 서로 다른 생각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조율했고, 서로의 기질과 성향을 이해하고자 TCI 검사*와 강점분석* 결과를 나누며 하반기에는 자기평가-다면평가, 프로젝트의 회고를 진행해보기도 했답니다.

*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얻어진 '성격'을 분석하는 검사
 * 강점분석 :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발견 프로그램 “스트랭스 파인더” 분석(‘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도서 참고)


TCI 검사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정하면서 가장 치열했던 논의 주제 “우리의 고객이 누구인가요?” 

탱: 지금 우리의 고객은 XX라고 생각해요!

센: 우리가 바라보는 고객은 □□인걸요?!

와니: 그래서 우리의 주요 고객은 OO 아닌가요?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가 정리되었고, 현재의 네스트앤드 고객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며 공간에서 서비스를 경험하는 이들과 공간을 제공하는 모두가 해당되어요. 

2021년 네스트앤드의 모습들


빠르게 성장하고 많은 일을 해야만 하는 갓 태어난 스타트업에서 ‘조직문화’를 고민하며 더 나은 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너무나 필요하지만 챙기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럼에도 네스트앤드 팀원들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하며 노력해왔습니다. 서툴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모두가 우리가 일하는 곳이 보다 좋아지고 함께 하길 지향하는 마음은 같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구성원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원하는 목표가 달랐고,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준에 대한 생각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해졌습니다. 

1)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는 점점 더 개인화되어가며 누군가에게는 업무가 과부담이 되었다. 

2) 함께 논의했던 조직의 핵심가치와 목표가 희미해졌다. 

이러한 모습들이 결국 사무실의 분위기와 업무의 결과로까지 나타났고, 문제를 풀어내려 해도 ‘솔직한 대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피자 두 판의 법칙*에 속하는 6명이라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지 않았고 지난 워크숍 에피소드의 ‘안 좋은 징후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피자 두 판의 법칙 :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제시한 팀 운용 법칙으로 팀원 수가 피자 두 판 이상을 먹을 인원인 8명을 넘지 않아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면서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문제들의 실타래가 계속해서 꼬여가던 중, 와니(ceo)와 함께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조직의 ‘방향성’과 ‘문화’에 대해 더욱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 워크숍’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숍을 시작하며


하루 만에 모든 과정을 끝내려 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진행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이었지만, 모두 바쁘게 일하며 만들어 낸 시간인 만큼 밀도 있는 진행이 필요했습니다. 먼저는 워크숍을 위해 각 팀원과 와니가 빠르게 개별 미팅을 진행하며 전체적인 방향을 재정비했고, 이번 워크숍의 목적과 내용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 페이지를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두 번의 워크숍은 우리가 일하고 있는 성수동에서 배정훈 대표님과 함께 “조직과 개인의 동반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을 열고, 춘천에서의 1박 2일 워크숍 동안 “네스트앤드의 방향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합의하는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이후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실무와 업무 환경에 적용하면서 조율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워크숍 안내 페이지


춘천 워크숍의 타임 테이블 (휴식이라고는 티타임과 식사시간뿐.. ›´ω`‹ )



‘하나의 팀’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 

해맑은주택협동조합 배정훈 대표님 


해맑은주택협동조합은 2013년도부터 청년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공공기관과 함께 청년 셰어하우스를 공급하고 관리하며 멘토링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의 교육 걱정 없는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돌봄 중심의 마을 모델을 연구하며 정책 제안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대표님은 지금까지 경험한 프로젝트의 사례들과 함께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핵심가치에 대해 ‘조직과 개인의 동반 성장’의 제목의 5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준비해주셨는데요.  


네스트앤드가 목표하고 있는 사회주택*, 도시재생의 경험과 진행 과정을 생생하게 공유해주시면서 셰어하우스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서울시 빈집 살리기, 청년주택과 지금의 해맑은주택협동조합에 이르기까지 진행한 내용과 팀의 목표와 개개인의 성장, 커리어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사회주택 : 1인 가구의 증가,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마련된 주거 대안 정책으로 사회적경제주체가 공급, 운영, 관리하며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기간을 제공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


해맑은주택협동조합은 “도시와 집, 아이들과 청년의 내일에 따뜻한 햇살을”이라는 비전과 “공간과 교육의 도움으로 ‘누구든’ 삶을 바꿀 수 있음을 믿습니다.”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는 모든 팀원 전체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쉽지 않았던 과정들을 이야기하며, “네스트앤드의 현재 상황을 잘 진단하고, 각자의 상황에서 바라보는 문제와 개선안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며, 개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회사의 방향을 잘 설정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개개인이 원하는 꿈과 하고 싶은 일,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2021년의 업무분장을 리뷰하며 핵심과업과 문제 확인을 통해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표님의 질문에 따라 지금의 업무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 하고 싶은 일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청년과 청소년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터전을 만들고 싶은 와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쟈인
우리의 프로젝트로 성장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은 탱
따뜻한 공간의 카페를 꿈꾸는 리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식물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르미


평소에는 깊게 물어보지 않았던 이야기와 질문들을 통해 서로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업무 분장을 리뷰하며 핵심 과업을 다시 짚어보고, 스트레스 강도를 통해 구성원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 조율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았습니다. 


네스트앤드의 2021년 업무 리뷰(일부)


대표님은 구성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셨는데요. 공간 운영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자산관리와 시설관리 팁(TIP)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업무 조율을 위한 ‘협약 규약’, 애뉴얼리포트의 본질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업, CS 업무 스트레스 관리 등 서로에게 필요한 내용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대표님과 무려 6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첫 번째 워크숍에서는 핵심가치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며, 현재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같이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 진행되는 1박 2일 춘천 워크숍에서는 우리의 대화가 ‘이야기’로만 남지 않고 실제 일하고 있는 환경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보다 허심탄회하고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야 했습니다. 


춘천 워크숍 자료(일부)


<춘천 워크숍 대화리스트>
- 지난 1년을 회고하며 현재 우리의 장단점을 다시 살펴본다.
- 조직의 계획과 핵심 가치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공감대를 발전시킨다.
- 조직의 방향 안에서 개개인의 삶의 방향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조율해나간다.
- 협업을 위한 방식과 일의 기준에 대한 약속을 정한다. 



춘천 닭갈비와 함께 시작한 1박 2일 워크숍의 현장 스케치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DITOR

조아름 ㅣ Operating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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