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과 고난
마음이 좋지 않고, 정신이 사나워서 세 줄로 쓰기는 어렵겠다.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가족 중 아버지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
내가 요새 좀 곤란을 겪고 있구나, 생각하며 사전에서 '곤란'을 찾았다.
곤란(困難▽)「명사」 사정이 몹시 딱하고 어려움. 또는 그런 일.
딱하다고?
딱-하다「형용사」 「1」 사정이나 처지가 애처롭고 가엾다.
애처롭다고?
애처-롭다「형용사」 가엾고 불쌍하여 마음이 슬프다.
그렇다면 "사정이 몹시 안 좋아서 가엾고 불쌍하여 슬픈 마음이 들 만한 어려움"이 곤란이다.
이번엔 '고난'을 찾았다.
고난(苦難)「명사」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나는 요즘 마음이 괴롭고, 내 앞에 닥친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곤란보다는 고난이 적합하겠구나. 그런데 일상의 문제에 "고난을 겪고 있다"라고 쓰자니 부적절하다. 단어 고르는 일이 오늘따라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