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은은 독서모임원들이 한 명 한 명 자리에 착석하자 그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했다.
윤서은은 독서모임원들이 모두 앉은 걸 확인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두번째 독서모임 시간으로 <어린왕자>에 대해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
‘내가 여섯살 때 였다. 한번은 ‘체험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원시림에 관한 책에서 굉장한 이미지 하나를 보았다.’ 이 첫문장부터 우리는 작가의 어린 여섯살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가 본 그림은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장면이었어요. 이 그림에 영감을 받은 어린 작가는 자신만의 ‘모자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는 내 걸작을 어른들에게 내보이며 내 그림이 혹시 그들을 두렵게 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모자로만 보았고, 그 안에 코끼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에 실망한 작가는 두 번째 그림을 그립니다. 이번에는 보아뱀의 배 속에 있는 코끼리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그렸습니다.
“어른들은 내게 보아뱀 그림은 그만두고 차라리 지리, 역사, 산수, 문법 공부에 전념하라고 충고했다.”
이 경험으로 인해 작가는 어른들의 이해력에 실망하고, 화가의 꿈을 포기합니다. 대신 그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됩니다.
<어린왕자>의 도입부는 단순한 회상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어른과 아이의 세계관 차이, 상상력의 중요성, 그리고 우리가 성장하면서 잃어버리는 순수함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입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는 사하라 사막에서의 비행기 고장 경험을 합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작가는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여섯 해의 전의 일이었다. 사하락 사막 한가운데서 비행기가 고장 났던 것이다.”
이 도입부는 <어린 왕자>의 전체 주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세계 인식 차이, 상상력과 창의성의 중요성, 그리고 우리 내면에 숨겨진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합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상상력을 되새기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릴 수 있는 아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우리는 그런 순수한 상상력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어린 왕자>는 우리에게 그 잃어버린 순수함을 다시 찾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도입부을 통해 생텍쥐페리는 독자자들을 자신의 순수한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어른의 눈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요청합니다. 이는 단순히 동화를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정이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린왕자의 여행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어린왕자는 자신이 자신의 있던 별을 떠나 근처에 있는 별들을 여행하기 시작했어요.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린왕자가 이해하기에 너무나도 어려웠지요. 그도 그럴 것이 왕이란 사람은 자신의 권위를 너무도 앞세워서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사업가는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모른채 일에 쫓겨서 바쁘게 보내고 있었어요. 허영심으로 가득한 사람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겉으로만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술 마시는 걸 부끄러운 자신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술을 마십니다.
<어린왕자> 이야기를 이어가던 윤서은은 독서모임원들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어린왕자가 만난 어른들 모습 낯익지 않은가요?”
독서모임원들은 어린왕자 이야기가 마치 내 모습인 것 같아 부끄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