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은은 잠시 침묵 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여러분, 우리 각자의 삶에서 필요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키플링의 메시지에서 본 것처럼, 삶의 여러 순간에 우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김정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용기는.... 다시 신앙을 회복하는 용기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눈빛은 단단했다.
"55년간의 신앙생활이 무너진 후, 저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의심을 넘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과 목회자, 기독교인들을 이해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를 이해함으로써 어쩌면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신앙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박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저는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가 필요해요."
그녀의 눈에는 불안과 기대가 교차했다.
"부당 해고를 당한 후, 제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저는 학교 다닐 때도 줄곧 A+성적을 유지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예의 바르다고 자자했습니다. 부당 해고는 제 능력이 부족해서 함이 아니라는 걸 마음에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그 아픈 경험을 겪고 싶지 않기에 이제 과감히 회계 일을 접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고 합니다. 새로운 길 걸어가려는 길이 저에게 가장 큰 용기일 것 같아요."
"부당 해고를 당한 후, 저는 제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시절 줄곧 A+ 성적을 유지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예의 바른 학생으로 알려졌던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상상도 못했죠.
부당 해고가 제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이제 저는 그런 아픈 경험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과감히 회계 일을 접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라고 믿습니다. "
최다인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저는...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용기가 필요해요."
그녀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단호했다.
"SNS에서 성실하고 꾸준함, 필력, 예쁘고 감각적인 사진 찍는 것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저를 저격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그 충격이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제 존재 가치마저 의심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최다인으로 있는 그대로 저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조용히 침묵이 흘러간 사이 이민수가 입을 열었다.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의 눈에는 결의가 서려있었다.
"내 열정을 쏟아부었던 스타트업 실패 후, 저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요. 하지만 또다시 실패할까 봐 두려워요.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윤서은은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는 듯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필요로 하는 용기도 떠오르네요."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려있었고, 눈에는 슬픔이 고여이었다.
"저는..... 저는 제 과거를... 직면할 용기가... 필요해요."
"지금은 제 과거를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제 과거를 마주할 수 있을 때 제 과거를 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나누겠습니다."
방 안에는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서서히, 참가자들의 눈빛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김정훈이 조용히 말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용기가 필요하군요. 하지만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박지영이 동의하며 덧붙였다.
"맞아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왠지 모르게 힘이 나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다인의 눈에는 희망이 맺혀있었다.
"저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얻었어요. 우리 모두 조금씩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이민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우리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거죠."
윤서은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서로에게 큰 선물을 주고받은 것 같아요. 바로 용기라는 선물을요. 이 용기를 가지고 우리 모두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참가자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폈다. 모두의 눈빛에서 희망과 결심이 느껴졌다.
"다음 모임에서는 우리가 오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 어떤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우리가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조금씩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거예요."
독서모임원들은 모두 동의의 뜻을 표했다. 이날의 독서모임은 단순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새로운 용기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윤서은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여러분,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어요. 이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함께라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