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행동 변화 사실은 트레이너 행동 변화
그룹 피트니스 지도자 공부 2편
Ace Fitness GFI 과정을 공부한 지 2주차 돌입. 만 1주일 만에 생각보다 얻은 정보도 많고 내 트레이닝 중 마음가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내 마음에 틀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지금 공부한 부분은 3강까지 완료했다. 2강 먼저 공유하고 또 시간이 나면 정리해 3강도 어서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달려가본다.
Section 1 - Group fitness fundamentals
Chapter 2. Behavior-change principles
2강은 행동 변화 원리에 대한 부분이다. 1편에서 그룹 피트니스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공부를 했다. 그룹 피트니스 지도자는 건강한 회원님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도록 돕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그 연장선. '어떻게 하면 꾸준히 운동할 수 있게 할까? 어떻게 건강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2강의 전반적인 내용이 되겠다.
2강은 운동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개인적 특성, 환경적 특성, 신체활동의 특성 등으로 나뉜다. 교육 수준, 나이, 성, 건강 수준, 과거 운동 참여 이력, 건강에 대한 믿음 등이 개인적 특성에 해당한다.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할 때, 다른 자격증 준비 시 많이 접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익숙했다. 환경적 특성은 시설의 접근성, 시간, 사회적 지지 등이 해당한다. 신체활동 요소는 강도, 부상 등을 의미한다. 내용을 암기하는 것보다 이 지점에서 생각해보고 싶던 것은 '중용'이다. 개인적 책임으로만 몰고 가지 않는다. 하지만 환경 탓만 해서도 안된다. 이 두 지점의 노력이 모두 필요함을 여기서 난 느끼고 간다.
다음은 행동 변화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 여기서는 GFI의 대화 기술 등에 대해 나오는데 참 배울 점이 많았다. 인터넷 강의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이 예시로 등장해서 더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다.
ACE 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열린 질문을 던지는 것. 그리고 경청하는 것.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상담으로부터 가져온 내용이 많다. 문화적 유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은 새로웠고 SMART 기법을 그룹 운동 현장에 대입해서 적용한다는 것은 대단하게 느꼈다. 기타 '건강 신념 모델' 'TTM 모델' 등이 나오는데 외워야 한다는 것이 좀 부담이지만 현장에 적용하기 부담인 부분은 아니라서 즐겁게 공부해 내려가는 중이다.
A : 물어보고 B : 장벽을 허물고 C : 협동하는 ACE Mover method라는 방법, RRAMP 방법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이 둘은 ACE fitness에서 만든 시스템들이다. Mover method, RRAMP를 감히 요약하자면 '보편성 그리고 개인성 사이의 줄타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긍정'까지 보태볼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개개인들을 하나하나 존중하며 동시에 그룹이라는 한 줄로 세운다. 참가자들은 각자 개인으로 바라봐진다. 하지만 그 개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그렇게 그룹이 된다. GFI는 개인과 그룹 모두를 응원한다. 아름답다. 개인-공동체 상호작용.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노자가 생각했던 멋진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 공부를 통해 자그마한 확신이 나에게 찾아왔다. 내가 공부하고 변하면 적어도 킵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생각한 멋진 사회를 구현해 낼 수 있을 거라고.
2강을 공부하고 조금씩 정수연 트레이너는 변화하고 있다. 수업 시작 전 설명하는 방식, 수업의 마침표를 찍을 때 회원님들께 보내는 메시지들에 긍정성을 한 스쿱 얹으려 노력한다. 회원님들 한 분 한 분 들어오실 때 건네는 말, 마무리하고 들어가시는 길을 배웅하는 말과 행동도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말과 행동을 바꾸니 마음도 바뀐다. 트레이닝 재밌다. 그리고 회원님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공부도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까? 그리고 정수연 그룹 피트니스 지도자는 어떻게 변화할까?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공부를 하는 중. 다음 시간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