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ity Surveyor - MRICS
결론부터 말하면 영국의 해외사업 계약관리 전문가 정도되겠다.
업계에서는 적선사나 감리자 혹은 영국의 감평사 (감정평가사) 라고 번역하시는 분도 있고,
RICS가 영국 왕실에서 인정해서 프리미어 리그처럼 사자 문양을 쓰고 있어서,
(RICS : Royal institute of Chartered Surveyor)
영국왕립기관이라고까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님이나 그쪽 분들이 이쪽과 관련이 있으셔서 더 이렇게들 말씀도 하고 계신데,
QS 자격을 갖추고 APAC (Asia Pacific 아시아 태평양 지역 - 본부는 S'gapore) Assessor (평가자, 면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내가 보기엔 조금 오버인 것 같긴 하다.
아래 그들이 말하는 정의를 보아도 해외사업 계약관리자 혹은 우리나라 업계 표현으론 공무부장 (PCM Project Control Manager) 정도로 보는 게 좋다고 본다.
그리고 쉽게 이해하기 위해 QS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MRICS 즉, RICS라는 영국 단체 (organization)의 member로써 유지(yuji?) 아니, 인정해 주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즉, 해당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educational background : 학위나 교육 과정 수료 포함) 보니,
우리 RICS의 member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영어로 표현하면, "qualified as a professional" (전문가로 자격있다.) 라고 표현되고,
application (지원) 후 assessment (평가)를 통과하면,
APC (RICS의 평가 관리 platform)에서 위 단어를 포함하여 통과했다고 답이 오고,
며칠 이내에 RICS home page (rics.org)에서 member 조회를 통해 자신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몇 해 전 한번 떨어지고 포기할까 하다,
준비한 기간과 노력이 아쉬워서 재도전해서 합격하고,
APC에서 합격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home page에서 member로 조회까지 되는 걸 보고 감격해서 울 뻔 했다. ㅎㅎ
QS로 합격하고 나면 여러 제안들이 오는데,
Seminar나 Workshop 혹은 Webinar 그리고 Reception까지 다양한 연락들이 많이 온다.
professional consultant로 인정받는 집단 답게, 돈 있는 consulting firm에서 많이 행사를 열어서,
교류도 하고 client networking까지 겸하기 때문에, 서울의 시그니엘이나 포시즌 같은 곳에서 행사를 많이 연다.
그런 곳에 가서 발표도 듣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대부분 QS이고,
내가 한국인인데 명함에 QS(MRICS)라고 씌여진 걸 건네면,
"안, 너도 QS냐? qualified는 언제 되었느냐?"
고 물으며 반가워하며 전문가로 대접해 준다.
특히, 영국의 업계 주요 consultant들은 대부분 이 자격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
“이 자격을 따면 뭐가 도움이 되느냐?”
고 묻는다면,
“외국계 MNC (Multi national company 다국적 기업)에 취직하고 연봉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라고 말한다.
내가 외국계 기업에 괜찮은 대우를 받고 scout 제의를 받았던 것도, 한국 대학에서 딴 학사, 석사 학위는 그냥 기본이고 대기업 경력 중 해외 주재원으로 사업을 실제로 해본 것 그리고 QS 자격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서 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변에도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이 자격을 따고 외국계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MRICS에는 위에서 볼 수 있듯이 QS만 있는 것이 아니라,
토지 관리, 자산 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들이 있고,
QS는 Construction category 중 하나이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지원을 하며 Project Management로 (PM) route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나처럼 QS route를 잡은 사람은,
PM route의 competency (RICS에서 규정한, 전문가로서 필요한 능력, 소양)의 내용이 다소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서 선택해야 한다. 왠지 PM이 쉽게 눈에 띄고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 선택하기도 하는데 흔히 말하는 QS와는 분야가 다소 다르다.
위에서 보듯이 부동산, 건설 등의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RICS의 영향력이 global에서 높기도 하고, Assessement (평가) 과정에서도 QS route로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도, QS가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평가자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Property - Valuation. 부동산 자산 평가사가 QS를 따고 싶어하는 후보자를 면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처음 떨어졌을 때도 당연히 Construction 분야의 QS인 사람이 평가자인 줄 알고, 해당 Industry의 경험을 자주 쓰는 용어 (terminology)를 쓰며 설명했는데,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걸 보고 의아했다. 당연히 해당 업계에 없는 사람에게 전문 용어를 써가며 내 특유한 경험을 설명하니 잘 못 알아먹을 수 밖에.
평가자 한분은 교수님이었는데, 업계에 있다가 박사 학위를 따고 교수가 되신 걸로 착각했는데, 그냥 평생 공부만 하신 박사님, 교수님이었고 분야도 부동산학이셨다. 완전히 잘못 짚었고, 평가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하지 못한 셈.
상대방이 내 말을 온전히 이해하고 본인이 알고 있는 RICS standard에 맞춰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속으로,
'저 인간 무슨 얘기하고 있는 거야. 무슨 말인지 당최 알아먹을 수가 없네.'
이런 지경이었으니 돌이켜 보면 탈락이 당연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RICS는 탈락을 fail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하고, "refer" 라고도 표현한다.
한국 사람들끼리는 refer 당했다라고도 하는데,
막상 이제 평가자가 되어 보니 pass가 아닌, refer를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referral report라는 걸 써줘야 한다.
뭐가 잘되었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후보자 (candidate)가 알고, 재도전할 때 참조하라고 써주는 내용이다.
매년 몇 회의 평가 시즌 (Window라고 한다.)이 열리는데,
작년 말 Wondow에서 preliminary review (서면 평가)에서 refer를 드린 분이 있는데,
내가 쓴 referral report를 정확히 이해하고 수정해 와서 올해 Window에서는 pass를 드렸다.
RICS S'gapore에서 내가 떨어뜨린 사람을, 그 사람이 재도전했을 때 나에게 제대로 develop (발전) 되었는지 봐달라고 assign (지정, 할당) 한 것도 신기한데, 그렇게 단점을 보완하고 발전한 걸 보고 더 신기하기도 했다.
QS가 되는 route는 위 그림에서 보듯이 여러 방법이 있다.
예전엔 영국에서 관련 학과 학위를 받고, 영국에서 interview를 봐야 했는데,
요즘은 저변을 확대하고자 영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한국도 포함된다.) 에서 관련 학과 학위를 받고,
산업에서 경험을 쌓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서면 심사 (preliminary review) 이후,
대면 면접 (final assessment)도 예전엔, 영국 혹은 해당 지역 (region) 본부가 있는 S'gapore이나 Hongkong 등에서도 봤다고 하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대면 면접을 보기도 하고 (호텔이나 대학, 특히, 건국대)
코로나 이후엔 아예 on-line으로 final assessment를 보는 경우가 많다.
평가자 (assessor)의 일정을 잡기도 어렵고, 자칫 비행기, 호텔을 모두 arrange 해줘야 하니 비용도 많이 드니 on-line으로 하는 경우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APAC 지역의 경우 한국인 뿐만 아니라, S'gapore, Malaysia, Vietnam, Indonesia 등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on-line assessment가 더 적합해지고 있다고 본다.
지원은 RICS 쪽에 join, application에 대한 confirm을 받고,
회원 가입 및 APC에서 application을 하면 되는데,
Counselor를 지정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외부 강의도 하고 RICS QS event에도 초빙되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Counselor가 되어 도와드리고도 있는데 필요하신 분은 아래 개인 mail로 연락 주시면 되겠다.
(k662473@naver.com)
그리고, 작년 지원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원비 USD 195와 membership 비용 USD 650이 든다고 했는데, 고환율인 만큼 참조하시고 지원하시면 되겠다. refer 당하면 환불은 없으니 더 신중히!
참고로, 어떤 회사들은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당 비용까지도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좋은 회사다.
합격 후에도 매년 회원비를 내야 하는데, 통상 연말에 다음 해 연회를 결제한다.
내 경우 2025년 1월 초 지급했는데, USD 705 정도 되었다.
현재 환율로 100만 원이 조금 넘으니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자격을 따 놓고도 연회비를 내지 않고 정지 상태 (Recession)으로 돌려 놓는 분들도 계시다.
참고로, 국내 기업들도 이 자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격수당을 주는 곳들이 있는데,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S사의 경우 연회비 전액 지원
H사의 경우 월 20만 원 자격 수당 지급
D사의 경우 제도로 자격수당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내 결재를 통해 자격수당을 지급해 준다고 한다.
내가 전에 근무했던 곳도 대기업이긴 했는데 자격수당을 내주진 않았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는 근로 계약 (Employement Agreement) 체결 당시 협상을 통해 해당 자격 연회비를 지급해 주는 것으로 계약서에 명기했다.
국내에서도 이 자격증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정부 산하 협회 등에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산업부 산하 한국엔지니어링 협회에서 강의가 있다.
이번 4/2~3 (수목) 서울 사당역 (2, 4호선) 근처 한국엔지니어링협회 4층 강의장에서 관련 강의가 이루어지는데, 관심 있는 분들이 관련 정보를 잘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이 곳에 올려본다.
대기업의 경우 5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강의료로 참여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무료다.
문의는 공문의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담당자 전화 (02-3019-3369)로 하셔도 되고,
위에 기재한 내 개인 mail로 연락을 주시면 설명 드리고 연결을 시켜드린다.
마지막으로, preliminary review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대면 면접 (final assessment)에 지원하기 위해선,
counselor 외에 proposer, seconder라고 해서 3명 정도의 MRICS (RICS member)가 동의를 해줘야 한다.
이런 강의와 Seminar 등을 통해 networking도 해서 동의자를 구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나 또한 평가자로서 조언도 드리고 MRICS로써 동의자가 되어 드릴 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 주셨으면 한다.
브런치에도 일반적인 수필 등만 올리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담겨서 올려본다. 오늘 이 글이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QS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 글에 많이 닿게 되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더 다뤄보려 한다.
감사합니다.
assessor (평가자)로 계속 활동해 오다 보니 이런 것도 쓰라고 메일로 보내주네요 ㅎㅎ 그냥 평가할 때 평가자에게 주는 fee나 올려주시지. 재미있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