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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고티 각' 보고 있는 게임 '스플릿 픽션'

by 지민

출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초기대작 게임이 있다. 바로 '스플릿 픽션'.

뭐 협동 게임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잇 테이크 투'의 후속작인,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의 또 하나의 역작, '스플릿 픽션'이 미국 시간으로 3월 6일

정식 출시가 확정이 되며, 전세계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개발사인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는 스웨덴의 영화 감독 '요제프 파레스'가

만든 회사로, '잇 테이크 투' 이전에도 감옥 탈출 협동 게임 '웨이 아웃'을 낸 적이

있기도 하였으며, 영화 감독 출신답게 게임 그 이상의 연출이 정말 경이로울 정도이다.

게임 중간중간의 시네마 연출에 힘을 주었다기보다, 과장 좀 보태면 게임 플레이 자체가

영화의 한 장면 장면으로 보일만큼 유저의 게임 경험에 미친듯이 공을 들인 게 그냥 보인다.



tempImageyz1EJs.heic '잇 테이크 투' 실제 플레이 화면



요제프 파레스의 취향인 건지, 아니면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의 취향인 건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오는 게임들은 하나같이 온라인 코옵이 아닌,

스플릿 스크린 기반의 로컬 코옵이라는,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게임 방식을 지원한다.

이 차이에 대해서 정말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일단 코옵은 협동 게임을 의미하며,

온라인 코옵은 온라인 상의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로컬 코옵은 그것과 반대로 한 기기에서만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 코옵의 경우, 함께 플레이할 사람이 없어도 온라인 매칭을 통해

언제든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옵인데,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의 게임들은 모두 로컬 코옵을 지원한다.

다시 말해, 함께 플레이할 사람이 반드시 준비되어야한다는 말이다.

준비물: 친구. 난이도 최상의 플레이 사양이 아닐 수 없다.


파레스는 게임을 통해 추억을 쌓아가는 것을 늘 강조하였고, 그래서 친구, 연인과

할 수 있는 협동 게임에 유달리 더 진심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온라인 코옵이 아닌

로컬 코옵을 지원하는 것도 아마 더욱 돈독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스플릿 스크린, 다시 말해 화면 분할 기능을 빼놓지 않는 것도, 플레이어 둘이

한 화면을 보고 즐기라는 그의 따스한 배려인 것 같기도 하고.



tempImageNkVGMc.heic 감옥 탈출 협동 게임 '웨이 아웃'



다시 '스플릿 픽션'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작가 지망생인 두 여성 '미오'와 '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으로, 역시나 분할 화면을 제공하는 로컬 코옵 게임이다.

줄거리는 간단히 말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회사에 방문한 두 여성이

실수로 기계에 빨려들어가며 벌어지는, 어찌보면 SF와 결합된 이세계물이며,

중세 판타지스러운 배경에서부터 영화 '트론'에 나올법한 미래 배경까지,

'이래도 고티(Game Of The Year) 안 줄래?' 정도로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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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ImageERwNxk.heic '스플릿 픽션' 플레이 화면



'잇 테이크 투'보다 더하면 더했지, 적어보이지는 않는 배경 디테일이나,

용이니, 오토바이니, 거대한 보스니, '정말 이 가격에 이걸 다 즐길 수 있다니'

싶을 정도로 뭐가 많아보인다. 듣기로는 메인 스토리만큼이나 사이드 퀘스트도 많고,

기존에 생각했던 플레이 타임보다 7-8 시간은 늘어났다고 하니 뭐 벌써부터 든든하다.


파레스는 '랜덤 박스도 없고, 과금 요소도 없다, 오직 게임만 있을 뿐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며,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가챠 시스템에 지쳐버린 게이머들의 환호를 받았다.

요즘 본판은 허접하게 나오고, 정작 주컨텐츠는 DLC로 팔아먹는 것도 워낙 많기도 하고.

거의 뭐 국밥을 주문했는데, 공기밥만 나오고, 국물과 건더기는 따로 주문해야하는 정도이다.



tempImagehVvws4.heic '스플릿 픽션' 플레이 화면



발매가 한 달 남은 지금, 벌써부터 예약 판매 수량이 50만 건이 넘었다고 하니,

이번 가을 발매될 또 하나의 고티 후보 'GTA 6'와 어떤 양상이 될지 기대가 크다.

물론 GTA라는 폭력적인 네임 밸류로 인해 아무래도 여기에 밀릴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 둘다 출시가 되지도 않았고, 또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좀더 깊은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지민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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