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물품의 경매나 리셀이라 하면 미국만한 곳이 없을텐데,
최근 포켓몬 팬들과 희귀템 매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이템이 경매로 나오며,
정치적인 이슈들로 다소 팍팍한 뉴스 판에 간만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포켓몬스터의 ‘리자몽’을 닮은
치토스 조각이 바로 얼마전 글로벌 옥션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7센치 조금 넘는 매운 치토스 조각은 수집품 회사 1st and Goal Collectibles 에 의해
2019년 쯤 처음 발견되었고, 그 과자 조각을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였다가
깜빡하고 5년이 지난, 2024년 말 다른 회사에 이것을 판매했다고 하는데,
무튼 그런 과자 조각이 지금에서야 경매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히스토리 채널의 ‘전당포 사나이들’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쪽 수집품 계열이 또 은근 치열해서, 이렇게 별로 대수롭지 않아보이는 것들도
억대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이 붙는 경우가 많아 당연하게도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리자몽 치토스도 경매 회사에 의해 까다로운 검사를 받은 뒤,
리자몽 형태로 개조된 주작템이 아니라는 정품 인증을 받았다.
이번 치토스가 유독 가치가 높은 이유는 일단 다른 포켓몬이 아닌 리자몽을 닮았다는 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의 대형 유튜버 겸 파이터, ‘로건 폴’은 한 때
무려 50억 원 이상의 금액을 주고 희귀한 포켓몬 카드를 구입했을 정도로
그쪽 카드 세계는 정말 어마어마한데, 가장 비싼 포켓몬 카드 2위와 3위를
리자몽이 차지하고 있고 카드 랭킹에서 차지하는 파이도 거의 1, 2위를 다투며
포켓몬 쪽에서 리자몽은 그 네임밸류부터 급이 다르다.
물론 1위는 역시나 피카츄이다.
리자몽은 좋은 카드 수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1세대 스타팅 포켓몬의 최종 형태기도 하고,
그중 드래곤스러운 외형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근본 포켓몬이기에,
비싼 리자몽 카드는 한 장에 지금 거의 7억에 달할 정도로 장난이 아니다.
왠만한 집 한채 가격.
무튼 이번 리자몽 치토스는 1억 원 이상까지 비딩이 올라갈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게 그냥 아무 근거 없이 나온 숫자는 아니고,
2017년 고릴라 하람베 모양의 치토스 조각이나,
2021년 어몽어스 캐릭터를 닮은 맥도날드 너겟이나,
비슷한 류의 아이템들이 대체로 1억원 좀 넘는 선에서 최종 낙찰이 되었기에
이번 리자몽 치토스도 그정도는 가겠다 예측이 되고 있다.
뭐 과자 조각 하나가 비트코인 하나 가격인 것도 웃기지만,
투자의 개념으로 보면 꽤나 나쁘지 않은 구매일 수도 있을 수도 있다.
타이거 우즈 치토스니, 돌고래 치토스니, 지금까지 공개된 특이한 치토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리자몽 치토스 경매는 미국시간 기준으로 3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혹시라도 리자몽 모양 치토스를 가지고 싶거나, 한탕 크게 해보시려는 분들은
골딘(Goldin.co) 에 접속해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과자 먹을때 한조각 한조각
살펴가면서 먹어야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좀더 깊은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