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에 삼청동에서 문토로 만난 세 분과 전시를 같이 보고
카페에 들어가 각자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타로카드를 봐드렸다
각각 자신들의 연애운을 여쭤보셨다, 정확히는 자신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지
"3개월 안에, 원래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일에 열정을 가지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될 거예요!"
"6개월 안에, 내가 이미 알고 지내는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와 관계가 발전할 거예요!"
"1년 안에, 내가 연애에 진심으로 간절히 임한다면 내 지인의 범위에서 누군가와 연애를 할 거예요!"
모두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세 분은 희망적이라며 활짝 웃으셨다.
훈훈해진 분위기 속에서 카페를 떠나려는 찰나에
갑자기 옆 테이블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타로카드 보시는 거예요?
저도 봐주실 수 있나요?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게요!"
"네? 타로는 얼마든지 봐드릴 수 있어요.
비용은 굳이 안 주셔도 되고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
같이 계시던 일행들도 재미있게 웃으며, 얼마든지 기다릴 테니 타로를 봐드리라고 하셨다.
"저희 아들이 전과를 희망하고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전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군대를 곧 가는데 카투사를 갈 수 있을까요?"
"카드로 보니, 원하는 곳으로 전과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카투사를 간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번지르르 하지만,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아요,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아, 그리고 하나 더요!
아들 진로를 로스쿨, 행시, 전문직 중에 어디 쪽으로 지도를 해주는 게 좋을까요?"
"전문직을 준비하시는 게 가장 좋아 보여요,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다양한 전문직 가운데 자신이 선택하고 개척하는 쪽으로 지원해 주세요!"
"정말 감사드리네요! 제가 복채로 커피 한 잔 대접할게요, 어떤 커피를 드시겠어요?"
"아, 저는 괜찮긴 한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사실 굉장히 용기 내어서 부탁드렸거든요. 이렇게 차분하게 잘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 보냈어요, 감사해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주머니께서는 옆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의 일행에게 나를 소개해주셨다.
맙소사, 그 아주머니도 질문을 시작하셨다.
"제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치를 건데..."